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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바람의 눈부신 환대 

 

자연은 시공간을 초월해 순환한다. 말 그대로 경계 없는 언어인 셈이다. 오랜 시간 일상의 한 부분이자 영감의 뿌리로 존재한 자연을 모티프로 하는 작품을 만나는 시간. 계절의 이토록 환한 초대라니, 놓치면 서운할 일이다.
 
시인 메리 올리버는 자신의 작품 <완벽한 날들>에서 “이른 아침에 산책을 마치고 숲에서 벗어나 환하게 쏟아지는 포근한 햇살 속으로 들어선 아주 평범한 순간, 나는 돌연 발작적인 행복감에 사로잡혔다. (…) 나는 행복을 잡으려고 애쓰지 않았는데 행복이 거저 주어졌다.”라고 고백했다. 자연의 미덕이다. 드라마틱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도 그 속에서 우리는 기꺼이 충만해지고 시인의 말마따나 ‘거저’ 주어지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예술가가 시와 노래, 한 폭 그림으로 자연을 담아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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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창을 액자처럼 사용해 사계절 풍경을 수시로 즐겼던 차경(借景)이나 산수화로 자연을 생활 곳곳에 들였던 우리네 선조는 말할 것도 없고, 클로드 모네나 빈센트 반 고흐 역시 빛과 자연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포착하는 데 게을리하지 않았다. 윌리엄 모리스도 마찬가지. 공예가이자 화가, 디자이너, 시인, 사상가로 활동했던 그는 정교한 플라워 패턴을 즐겨 그렸는데 꽃과 식물을 모티프로 한 자연스럽고 은은한 패턴 디자인은 장식 예술을 발전시키며 현대 디자인의 근간을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자연을 소재 삼은 작품은 이렇듯 시공간을 초월해 마치 실내에 숲을, 정원을 들이 듯 생동하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마침 더현대 서울에 위치한 프린트베이커리와 온라인 더현대닷컴의 갤러리아이엠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전시가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총천연색으로 물든 자연 예찬, 
< Love And Be Happy!> 


6월 10일부터 열린 <Love And Be Happy!>는 임성숙 작가의 개인전으로 총 9점의 원화를 선보인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그간 10여 차례가 넘는 개인전과 30회 이상의 아트 페어 및 그룹전을 통해 탄탄한 작품세계를 일궈온 작가는 이번에도 남다른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Love And Be Happy!>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총천연색으로 가득한 작품은 하나같이 경쾌하고 환상적이며, 환하고 따듯하다.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그리고 태양이 작열하는 낮과 어스름이 내려앉은 밤의 풍경이 동화처럼 펼쳐진다. 작품 곳곳에서는 자연에 대한 찬미를 엿볼 수 있는데 작가는 “새삼 각기 다른 찬란한 계절의 다채로움에 감탄한다. 감성을 자아내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으로 고개가 숙여진다.”라며 짧은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꽃과 나무, 하늘과 맞닿은 물결, 싱그러운 연둣빛을 보고 있노라면 덩달아 마음이 평온해진다. 

 

 

“너와 나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은 행복해야 한다. 
우주만물은 이미 충만하기에 누구나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화목한 가정과 세상 안에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을 영위하는 
그런 세상을 작품에 담고 있다.” 

-임성숙, <작가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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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자신의 행복이 그대로 전염되는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문 큐레이터와의 상담을 통해 프린트베이커리 더현대 서울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Love And Be Happy! 

기간 2022년 6월 10일~6월 26일 
장소 프린트베이커리 더현대 서울점(더현대 서울 2층)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금, 토, 일 오후 8시 30분까지) 
문의 02-3277-0283



 

작품으로 완성하는 플랜테리어, 
갤러리아이엠이 소개하는 작품들 

 

N데믹 여파 속에서 자연을 일상 가까이에서 누리고픈 욕구는 한층 높아진 모양새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를 키우는 플랜테리어의 인기가 이를 방증하며, 자연을 모티프로 한 작품을 찾는 이도 많아졌다. 개중에서도 아티스트 김란과 IYAGI(아이야기)는 유니크한 감각으로 ‘익숙한’ 자연을 ‘낯설게’ 표현해 주목할 만하다. 

 

 

 

 

김란은 일상과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회화와 조각으로 표현한다. 자연에서 느껴지는 풍요로운 감정과 일상의 다정한 순간을 그림에 담는다. 런던 킹스턴 대학교 일러스트레이션 석사를 마쳤으며 신한카드, 대한항공 등의 브랜드는 물론 엘르 코리아, GQ 코리아 매거진과의 일러스트레이션 협업을 통해 대중과 가깝게 호흡해왔다. 오일을 쌓아 올려 특유의 질감이 느껴지는 작품에서는 작가의 바람처럼 ‘감정의 온기’가 그대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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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삶에 위안을 주고, 심미적 만족감을 준다. 내 주변의 식물들은 사실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어떤 인상으로 다가온다. 하나의 멋진 디자인으로 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두들링을 하듯 주변에 있는 재료로 즉흥적인 그림을 그린다.”는 IYAGI는 자연을 모던하게 해석하는 재주를 가졌다. 런던 킹스턴 대학교 일러스트레이션&애니메이션 석사를 거친 후 유수의 출판 일러스트 작업, 샤넬 향수 일러스트레이션, 현대백화점 판교x성남시 재래시장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영역을 넓히며 두루 사랑받아왔다. 두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자연을 모티프로 한 더 많은 작품들은 더현대닷컴 (www.thehyundai.com) 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갤러리아이엠 
갤러리아이엠은 아트 라이프를 위한 예술 작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공간의 가치를 더해주고, 예술을 향유하는 기쁨을 경험해보길. 

문의 070-8846-6316, https://bit.ly/3QAfO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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