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 & CULTURE

영감의 공간│서랍에 잠든 보석 같은 아이디어를 만나는 시간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전시

 

때로는 상영 중인 영화보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무대 위보다 무대 뒤편의 모습에서 더 큰 영감을 받곤 합니다. 그렇다면 그림책은 어떨까요? 그림과 문장이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며 하나의 이야기로 피어나는 세계 말이에요. 새로운 영감이 필요한 당신에게, 만나본 적 없는 그림책의 다채로운 얼굴을 소개합니다.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Un-printed Ideas>

기간 : 24.03.05 ~ 24.06.30 

*월요일 휴관

장소 :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

 

 

 

 

Chapter1감이 필요한 당신에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는 2017년부터 이어져 온 현대백화점의 신진 작가 지원 프로젝트입니다. 제목 그대로 ‘아직 출판되지 않은’ 그림책을 다루는 전시로, 원화부터 작업 과정 스케치, 더미북(가제본)까지 어디서도 공개된 적 없던 작업물들을 만나볼 수 있죠. 어느덧 4회째인 이번 전시에서는 공모를 거쳐 선정된 일곱 작가의 작품이 총 3가지 테마로 공개되었어요.

 

✔︎ 에디터가 전하는 전시 관람 TIP

1. 더미북을 볼 때는 스토리 관점에서 그림을 이해하고, 원화를 볼 때는 예술 작품으로서 그림을 느껴보세요.
2. 작업 과정이 담긴 스케치를 살펴보면서 하나의 이야기가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3. 작품과 연계된 체험 활동을 경험하며 직접 작가가 되어 생각해보세요!

 

 

테마 소개

테마별 작품 큐레이션

 

테마1. 친구

 

동갑내기 친구, 강아지와 나, 엄마와 딸 등 ‘친구’는 그림책의 소재로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소재 중에 하나입니다. 남다른 상상과 해석을 거친 여러 형태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작품 : 신소라 <너에게 쓰는 편지> / 최정혜 <궁금해 궁금해>

 

테마 2. 자연과 사람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팬데믹 시대를 경험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 자연은 더욱 주목해야 할 소중한 대상입니다. ‘자연과 사람’을 주제로 한, 이 시대에 중요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소개합니다.

 

작품 : 재희 <조우_내가 보이나요?> / 콩스탕 조이 <목탄>

 

테마 3. 글이 없는 그림책

 

‘글이 없는 그림책’을 읽을 때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글 없이 오직 그림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그림책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작품 : 전지나 <울지마> / 연영 <얼굴> / 이민혜 <끈>

 

경험 공간. 영감이 솟아오르는 체험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그림책에 몰입해서 직접 화자가 되어보는 체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진짜 '나'를 알아보고, 색다른 영감이 솟아오르는 경험이 될 거예요.

 

 


 

 

테마 1. 친구

 

어린 날의 일기장이 자라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가 된 신소라의 <너에게 쓰는 편지>. 오랜 시간 발전시킨 작품답게 다양한 시도가 뒤섞인 작업 스케치를 만나볼 수 있다. 콜라주, 수채화 등 작화 방식이나 어투에 따라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아도 재미있다.

 

캐릭터 설정 스케치부터 스토리보드까지, 숲 속 동물들의 뒷이야기가 몽글몽글 펼쳐지는 최정혜의 <궁금해 궁금해>.

 

 

테마 2. 자연과 사람

 

도시 속 야생 식물 ‘왕바랭이’의 특징이 다양한 버전의 더미북으로 구현된 재희의 <조우_내가 보이나요?>. 콘크리트 재질의 표지, 틈새에서 솟아오르는 식물 스케치 등의 표현들이 흥미롭다.

 

목탄화 그리는 과정을 소재로 한 콩스탕 조이의 <목탄>. ‘내 그림을 나무의 영혼에게 바친다’ 같은 문장만큼이나 시적인 원화가 인상적이다. 프랑스 출신인 작가가 프랑스어로 먼저 쓰고 한국말로 삐뚤빼뚤 옮겨 적은 작업 노트도 매력적.

 

 

테마 3. 글이 없는 그림책

 

012
글이 없어 오히려 오래 들여다보고 곱씹게 되는 작품들. 특히 각각의 표현 방식이 아주 매혹적이다. 손잡이를 돌려 한 장 한 장 애니메이션처럼 감상하는 전지나의 <울지마>, 펜촉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연영의 <얼굴>, 골판지로 미니어처 세계를 빚어낸 이민혜의 <끈>.

 

 

경험 공간. 영감이 솟아오르는 체험

 

012

 

무엇보다 이 전시는 각각의 작품을 따라 재료를 만져보고,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참여를 통해 완전해 집니다. 오감을 활용해 작품을 마주하면 좀 더 다채로운 관점에서 영감을 얻으며 전시를 즐기실 수 있어요.

 

우선, 5층에서는 작품 속에 충분히 녹아들어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의 화자가 되어보는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콩스탕 조이 <목탄>의 소재가 된 목탄을 사용해 한 그루의 나무를 그려보고, 재희 <조우_내가 보이나요?> 작품에 영감을 얻어 나무 종이의 질감을 손으로 느끼며 틈새에서 솟아오르는 식물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또 최정혜 <궁금해 궁금해> 작품에 빠져들어 ‘친구’를 형상화해보는 활동을 해볼 수도 있어요.

 

 

6층에서는 창작활동을 통해 ‘나’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직접 나의 일상과 관련된 사물을 마리오네트로 만들고, 초상화도 함께 그려보며 나를 알아보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처럼 다양하고 풍부한 체험 활동을 통해 나의 존재와 솟아오르는 영감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Chapter2│상상 속 꿈의 정원으로의 초대

 

 

마음에 남는 작품에 투표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전시 작품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그림책 2권이 실제로 출간될 예정이거든요. 딱 하나만 골라야 한다는 건 아쉽지만, 전시의 끝자락에서 일곱 편의 작품을 다시 곱씹어볼 기회가 되어줄 거예요.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1, 2, 3회 참여 작가들의 그림책과 짧은 인터뷰도 만나볼 수 있으며, 패턴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 전시 작가들의 그림책을 한 권씩 펼쳐보며 상상해보아도 재미있겠네요. 그림책 외에도 함께 진행했던 지난 프로젝트를 만나보며 퍼즐과 같은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1,2,3회에 참여한 작가 12명과 제작한 아트프린트.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접속해 작품을 감상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상공간 MOKA ARTROOM.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며 작품을 자세히 감상하고, 다른 아바타와 소통할 수 있다.

 

 

📌 에디터의 영감 노트

풋풋한 듯 어설픈 ‘첫’ 순간. 그 순간이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는 건, 거기에 어디로든 뻗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묻어 있기 때문 아닐까요? 서랍 속 아이디어가 한 권의 더미북으로, 하나의 작품으로 이어지는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보석 같은 영감들로 가득한 이곳에서 새로운 관점과 다채로운 가능성을 만나보세요.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Un-printed Ideas>

기간 : 24.03.05 ~ 24.06.30 

*월요일 휴관

장소: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