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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백화점 바이어를 만나다 2 – 여성패션, 남성패션, 영패션 담당



 ‘백화점 쇼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트렌디한 패션템이죠! 개강여신, 또는 봄맞이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여러분을 위해 이번 달에는 현대백화점의 패션을 책임지는 패션사업부 바이어 3 명(여성패션팀 박정수 대리, 남성패션팀 남수현 대리, 영패션팀 김기영 과장)을 만나봤습니다. 고객에게 트렌디한 패션 백화점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와 새 봄 패션 제안까지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패션 바이어'는 무슨 일을 하나요? 업무를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박정수: 안녕하세요. 일반적으로 바이어는 협력사와 브랜드의 입점부터 매출 관리, 행사 기획 등 운영의 전 과정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이는 지난달 블로그 바이어 인터뷰에 잘 설명되었더라고요. 


백화점 바이어를 만나다 1편 보러 가기☞ http://thehyundaiblog.com/entry/buyer1

 현대백화점 패션사업부는 여성패션/남성패션/영패션의 세 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각 팀은 또 다시 수입컨템포러리, 트래디셔널, 캐릭터 캐주얼 등 세부 영역으로 나뉘어집니다. 이 세부 영역별로 담당하는 패션바이어가 있어요. 각 세부 담당 패션바이어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규 브랜드나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패션 매장

그럼 현대백화점 패션층에서 눈 여겨 봐야할 매장은 무엇이 있을지 추천해주세요.


박정수: 단순히 옷만 고르는 매장이 아닌 쥬얼리나 슈즈, 핸드백 등의 잡화까지 복합적으로 구성된 편집샵을 눈 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패션그룹 한섬이 현대백화점에 오픈한 ‘FOURM’이 대표적인 예 입니다. FOURM ¼ 시리즈의 마지막 편집샵은 지난달 갓 오픈하기도 했죠. 


FOURM THE STORE 매장 둘러보기 - http://thehyundaiblog.com/entry/fourmthestore


또, 이달 말에는 대구점에 현대백화점 패션사업부 자체 편집샵인 ‘언더라이즈'가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의 핫한 브랜드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트렌디 매장이죠.


남수현: 남성패션층에서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에 꼭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남자들이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이제는 의류에만 국한되지 않고 집, 가구, 레저 등에도 표현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매장들인데요. 비이커LIFE(판교점), Almost Home by 에피그램(판교점,신촌점,킨텍스점), Men’s Lab(대구점)이 대표적이에요.

최근에는 더 새로운 프리미엄 휴게라운지 개발을 위해 소니코리아 홈페이지에 써 있는 대표 이메일 주소로 무작정 제안서를 보내보기도 했어요. 그 덕분에 백화점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a.k.a.백화점용 플스방)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죠. 올 해 오픈 예정인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에서 만나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김기영: 영패션팀에서는 CJ E&M과 협업해 신촌점에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샵 ‘MYCT’ 팝업스토어 운영을 시도해보고 있어요. 티셔츠에 내가 원하는 패치를 붙여 새로운 디자인을 완성해 개성을 표출 할 수 있는 곳이죠. 개인적으로는 방송이 그 특성상 트렌드를 만들기도 하고, 일부 트렌드를 빠르게 대중화시키기도 하기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데요. 이번 MYCT 팝업스토어에서는 커스터마이징 제품 뿐 만 아니라 tvN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트렌디한 상품들까지 만나볼 수 있어 추천 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 백화점 패션 층에서 ‘옷’만 쇼핑하는 것은 아니군요! 이것이 현대백화점 패션 매장이 지향하는 바인가요?


남수현: 네, 맞아요. 기존에는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해 성장시키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큐레이팅과 코디네이팅하는 것에 방향성을 두고 움직이고 있어요. 기존 브랜드와 새로운 콘텐츠를 어떻게 믹스하고, 새롭게 배치할 것인지를 차별화 요소로 보는 거죠. 


김기영: 쉽게 말하자면, 단순히 하나의 패션 브랜드가 아닌 플러스 알파가 있는 MD를 기획하는 것입니다. 음식, 가드닝을 포함한 다양한 체험요소들이 결합된 매장들을 말이죠.


박정수: 이러한 이종 결합이 이루어지면 이전보다 더 풍부한 콘텐츠와 스토리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을 연결하는 매장들은 고객 반응도 좋은 편이라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 패션바이어가 제안하는 살랑살랑 봄 패션


앞으로 현대백화점에서의 패션쇼핑은 계속 더 재미있어질 것 같네요. 그래도 당장 이번 봄 패션 걱정이 먼저 드는데요. 블로그 독자들을 위한 트렌디한 봄 패션 제안을 부탁드려요.


박정수: 여성패션은 계속해서 미니멀 라인, 실루엣을 추구하는 브랜드들이 강세인 한편, 다른 한 축에서는 화려한 브랜드들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개성을 추구한다면 테드베이커(압구정본점)나 셀프포트레이트-팝업스토어(압구정본점, 판교점)을 찾아보세요. 미니멀 패션은 현대백화점 단독입점 편집샵인 LATT by T(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킨텍스점, 대구점)에서 쇼핑해보세요. 20대와 엄마가 함께 입어도 전혀 손색없는 Age-less 패션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남수현: 간절기 개념이 없어지면서 가벼운 아우터의 개념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항공점퍼가 유행이었다면 올해는 트렌치코트가 다시 떠오를 전망이에요. 남성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차분하고 산뜻한 컬러감의 트렌치코트에 절개패턴이 들어간 티셔츠나 니트를 매치하면 봄 느낌이 물씬나는 패션을 완성할 수 있어요.


김기영: 이번 시즌에는 레트로무드 패션이 핫할 예정이에요. 특히 젊은 여성층에게는 롱스커트가 인기죠. 봄 느낌 물씬 풍기는 플라워프린트의 롱뷔스티에원피스에 간단하게 데님자켓을 매치해보기를 추천합니다. 또, 요즘 패셔너블한 젊은이들은 청바지보다 슬랙스를 주로 찾더라고요. 남자들은 슬랙스에 박시한 핏의 모노톤 맨투맨을 매치해보세요.




패션바이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덕분에 올 봄 현대백화점 블로그 독자들은 트렌디한 봄 패션을 뽐낼 수 있겠네요 :) 아마 독자분들 중에는 이미 ‘옷 좀 입는다’는 소리를 듣거나 패션바이어를 꿈꾸는 분도 계실 텐데요.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들에 대해 조언해주신다면요?

김기영: 패션바이어는 평소 패션 및 유통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백화점이라는 도화지에 MD라는 멋진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될 수 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믹스해 전혀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의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서는 핫플레이스를 방문하거나 SNS로 관련 소통을 하는 등 패션과 트렌드를 읽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정수: 본인만의 패션 철학이 있거나 선호하는 스타일이 뚜렷한 친구들이 MD를 개발하거나 편집샵을 만들때 훨씬 감각적이더라고요. 하지만 본인 스타일에만 매몰되는 건 경계해야 합니다. 트렌드를 읽는 힘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꼭 패션 뿐만 아니라 이종 결합이 가능한 유니크한 콘텐츠 발굴을 위해 다양한 분위기를 즐기고 읽는 안목을 기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수현: 패션바이어는 빠른 트렌드와 최대의 효율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직무에요.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트렌드와 정보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주체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정확한 분석을 통해 상품군 전체의 방향성과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면 도움이 되겠네요. 특히 입사 전에는 현장경험이나 감각을 키우는게 제일 도움이 많이 될 텐데,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나 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기획력을 길러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열일’하는 여성패션, 남성패션, 영패션 바이어들. 단순한 물건 구입이 아닌 나에게 꼭 맞는 라이프스타일 체험도 함께 하고 싶다면, 오늘 현대백화점을 방문해보세요! 다음 4월에는 활동적인 봄나들이를 위한 아웃도어, 골프 바이어를 만나볼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