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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The HYUNDAI PEOPLE INSIDE] (5) 고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총무


 현대백화점 블로그에서 만나보고 있는 ‘The HYUNDAI PEOPLE’, 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고객 분들이 백화점을 편안하게 이용하시도록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제반 환경을 관리하는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 걸음 떨어진 곳에서 총무 업무를 관리하는 황승호 주임입니다.


 황 주임의 하루는 오픈 전의 조용한 백화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정문 앞에서 청소하는 미화 사원과 짤막하게 대화를 나누고, 화장실 안쪽의 배관을 점검하고, MD 개편을 진행하는 공사 현장에서 안전수칙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꼼꼼하게 들여다 보지요. 넓은 백화점의 아주 조그만 구석까지 모두 들여다보고 난 뒤에야 백화점은 안심하고 오픈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직원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는 총무 파트, 지금부터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짧게 자기 소개를 부탁 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현대백화점 목동점 총무 파트 소속의 황승호 주임입니다. 저희 파트는 단어 그대로 백화점의 ‘전체적인 사무’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해하시기 쉽게 백화점을 우리의 집에 빗대어 이야기해 볼게요. 총무 파트는 집이 잘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부모님과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꺼진 형광등을 갈아 끼우듯 백화점의 시설을 관리합니다. 집을 청소하듯 미화 관리를 하고요, 자녀를 돌보듯 협력사원과 도급사원 등 여러 직원들을 위한 복지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안전, 주차, 도급, 세금, 대관, 보험 업무를 진행하는 한편 매장소모품, 매대를 구매하기도 하고, 필요하다면 위기관리까지 진행하는 등 백화점이 제 기능을 잃지 않도록 안팎으로 신경 쓰는 업무를 하는 파트죠.


 그래서 제 아침 출근길은 백화점의 안전과 보안을 담당하는 안전관리실을 지나면서 시작됩니다. 별 일이 없다면 간단히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특이사항이 있으면 피드백을 받죠. 사무실에 도착해서는 오픈 전 확인해야 할 부분들을 정리합니다. 고객 동선, 화장실, 주차장 등 고객님께서 사용하시는 시설물의 청소상태나 매장온도, 조명 등을 점검하며 안전에 위해될 사항이 없는지 점검하죠. 내부 직원들을 위한 후방시설이나 휴게공간 등의 시설도 점검합니다. 점검으로 체크되지 않는 부분들은 각 층 직원들에게 직접 애로사항을 듣기도 하고요. 백화점 오픈이 완료된 후에는 담당 별로 개별 업무를 처리합니다. 오후 즈음부터 개별 업무를 진행한다고 생각하면 되실 것 같아요.



Q. 총무 파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백화점의 모든 부서가 중요하지만, 총무 파트는 백화점이 운영되는 데 단 1초도 없어서는 안 되는 업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중요도도 크고 책임감도 크고, 그만큼 성취감도 크죠. 물론 눈에 띄거나 화려하지 않아 보일 수는 있어요. 총무 파트가 거칠고 험한 일을 한다고도 생각해 ‘비선호 부서’로 여기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요. 하지만 저는 신입사원 연수 때부터 총무 파트에서 일하고 싶었고, 지금도 후회가 없습니다.

 

 총무 파트의 미래 또한 매우 밝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회 분위기가 변화하면서 백화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도 ‘고객안전’이 되었거든요. 고객님이 들어오시는 순간부터 나가시는 순간까지 안전하게 지키는 부서로서 총무 파트의 중요성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예전의 직무들은 일견 험하고 거칠게 느껴질 만한 순간들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본사 가이드라인부터 시작해서 내부 시스템까지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바뀌어 가고 있죠. 그래서 업무의 효율성이나 편리성도 무척 높아졌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되는 사람이 되는 것,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총무 파트가 적성에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와, 직무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그러면 일을 처음으로 해내셨을 때 뿌듯한 감정도 남다르실 것 같아요. 가장 처음으로 보람을 느꼈던 순간, 혹시 기억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그렇듯 저도 신입사원 시절의 기억이 제일 많이 나죠. 제일 처음으로 성사시켰던 행사가 제일 기억나요. 저는 연고가 하나도 없는 부산에 발령을 받았었는데, 그 때 처음으로 받았던 업무가 협력사원을 포함한 전직원 500명과 함께하는 맥주파티를 진행하는 것이었어요. 업무에 적응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거주지역에 적응하려니 무척 힘든 시기였지요. 하지만 그런 만큼 멋모르고 준비했던 파티가 즐거웠던 분위기에서 끝나고, 정말 재미있었다는 격려의 몇 마디를 듣고 나니 엄청난 보람이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혼자 열심히 한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뒤에서 과장님, 대리님, 주임님들이 남모르게 도와주신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정말로 고마웠죠. ‘함께 일한다’는 것의 보람과 고마움을 그 때 처음으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



오픈 전 백화점 시설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총무 파트의 주요 업무입니다.


Q. 그런데 총무 파트에 지원하시게 된, 혹은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인가요?


 음… 저는 군생활을 하다가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군대 이야기가 길어지면 재미없는데(웃음) 간단하게 말씀 드릴게요. 저는 일반적인 육군에 들어가지 않고 졸업 후 학군장교로 임관하여 군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전역을 7개월 남기고 ‘연대 군수장교’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죠. 군대 내의 시설, 물자, 배차관리 등 부대 내에서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때까지 맡았던 업무와는 전혀 다른 일이었어요. 그래서 적응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했죠. 그러다 보니 취업을 준비하는 데 심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제한이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불리한 상황에 있다고 자책한 적도 많아요.


 그런데 돌아보니 오히려 그게 좋은 배움의 기회였습니다. 그 즈음 우연한 기회로 현대백화점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알게 되었는데, 그 중 ‘총무 파트’의 업무가 당시 제 연대 군수장교 업무와 놀랄 정도로 흡사하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제가 좋아하지 않았던 업무가 역으로 저에게 취업의 기회를 준 셈이었습니다. 결국 그때 쓴 현대백화점 입사원서는 제 처음이자 마지막 원서가 되었죠.


 그 때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어떤 일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죠. 어떤 경험이 제 인생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Q. 현대백화점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할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사람이란 밖으로는 백화점을 이용해 주시는 고객님, 안으로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뜻해요. 백화점 업무는 결국 함께 출근하는 2000명과 함께 진행하는 일이에요.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업무는 아무것도 없죠. 그러니 사람들과 친근한 관계를 만들어 두어야 어떤 일을 진행하든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태도가 좋아야 하고요.


 꼼꼼한 성격도 정말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총무 파트에게 요청을 해 오거든요. 그것들이 누락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메모하는 습관이 정말 중요해요. 작은 요청을 잊는 것이 큰 고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내가 들은 요청에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현대백화점에서 무엇보다도 신경 쓰는 가치가 바로 개개인의 ‘인성’이 아닐까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면접을 볼 때 이런 질문을 받았거든요. “백화점 일은 주말 출근이 생길 때가 많다. 내 아이와 주말에 놀아주기로 했던 약속을 어기게 되었다면 서운해하는 아이는 어떻게 달랠 것인가?” 제 옆에 있던 다른 면접자들은 보통 ‘아빠 회사 일이 급하니 어쩔 수 없다, 네가 이해해 달라’식으로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제 아이에게 말해 준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답변했죠. 


 “아빠가 미안하다. 지금은 니 이야기를 들어줄 수 없지만, 대신 주중에 퇴근한 뒤라도 꼭 너와 놀아줄게.” 이 답변을 했을 때 면접관 분들이 고개를 끄덕거리시더라구요. 그 후 합격 통보를 받고 나서, 면접장에서 보였던 제 솔직한 모습을 높게 사신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저희들끼리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현대백화점은 무엇보다도 ‘인성’의 가치를 높게 사는 것 같다고요. 제 아이든 직장 동료든 고객이든, 결국 백화점 일은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이야기하는 일입니다. 그런 만큼 사람을 대할 때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인성’이 중요한 것이지요. 그러니 지원하시는 분들께는 모쪼록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자신의 모습을 과장하거나 꾸미기보다는 본인의 실제 성격과 됨됨이를 솔직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요. 그런 솔직한 부분들은 채용 시에도 플러스가 되겠지만, 입사하신 후 업무를 진행하는 데에도 장기적으로 플러스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결국 중요한 건 입사 자체가 아니라 입사 후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기나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느냐, 그것이니까요.



▶총무 직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현대백화점 채용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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