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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카페 가이드

현대백화점에서의 하루가 훨씬 즐거워지는 방법은? 인파로 북적이는 매장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에서 여유있게 커피 한 잔을 즐기는 것! 저마다 다른 개성과 탁월한 맛 그리고 여유가 공존하는 현대백화점의 카페들을 소개합니다.




베트남 커피의 정수, 콩카페 



베트남 여행 인증샷에서 빠지지 않고 보이던 그 코코넛 스무디 커피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판교점 지하 1층에 오픈한 '콩카페' 3호점은 베트남 현지에서 여행자들이 줄 서서 먹는 커피 집으로 유명하죠. 아담한 규모의 매장으로 들어서면 80년대 베트남을 모티브로 한 레트로 무드의 인테리어가 시선을 끄는데요. 

원두부터 가구와 소품까지 베트남에서 직접 공수해온 덕분에 마치 현지에 여행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진한 커피 맛과 코코넛의 향이 한데 어우러지는 '코코넛 스무디 커피', 코코넛 밀크와 연유에 부드러운 커피 거품을 올린 '코코넛 연유 커피', 베트남 드리퍼 핀(Phin)으로 내린 진한 커피와 연유가 조화를 이루는 '하노이 연유 커피' 등 한국에선 쉽게 맛보기 힘든 베트남 커피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전 세계 맛의 획일성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베트남 본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하니, 현지의 맛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셈! 아쉽게도 3호점 매장엔 연유에 찍어 먹는 베트남식 크로와상을 비롯해 콩카페를 대표하는 디저트 메뉴가 없지만, 요즘처럼 부쩍 더워진 날씨에 갈증을 한 방에 날려주는 데 이곳의 '코코넛 스무디 커피'가 더할 나위 없을 듯해요. 베트남 여행의 추억이 생각나는 날 방문해보시길! 코코넛 스무디 커피 6천 원, 하노이 연유 커피 5천 원. 


BEST FOR 베트남 여행에서 다른 건 기억 안 나도 베트남 커피만큼은 그리운 분.




주목해야 할 '인싸 음료', 더앨리



무역센터점 정문 옆 1층에 자리한 '더앨리'는 대만식 흑설탕 버블티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홍콩과 뉴욕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이곳은 인기에 힘입어 서울 각지를 비롯한 현대백화점 매장 곳곳에 속속 문을 열었어요. 

흑설탕 특유의 쌉싸름한 단 맛과 쫀득쫀득한 식감의 타피오카가 조화를 이루는 '브라운 슈가 디어리오카'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매일 매장에서 비정제 흑설탕을 타피오카와 함께 끓여서 졸인 디어리오카를 넣어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인도산 아쌈 홍차로 우린 '아쌈 밀크티'도 밀크티 고유의 맛을 진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아요. 하얀 우유 사이로 진한 흑설탕이 한가득 녹아내리는 버블티를 받아 들면 저절로 인증샷을 찍게 됩니다.



살찔 걸 너무 잘 알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비주얼이죠. 처음엔 섞지 말고 밀크티 고유의 맛을 맛본 후, 조금씩 저어 마시는 것을 추천해요. 주말에 현대백화점에 갈 일 있으면 사슴 로고를 찾아 보세요! 무역센터점 지하 1층과 판교점 5층, 천호점 지하 1층, 목동점 지하 2층, 대구점 지하 1층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브라운 슈가 디어리오카, 아쌈 밀크티 5천3백 원 / 브라운 슈가 초코 밀크, 그린티 밀크 5천8백 원.


BEST FOR 요즘 대세!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흑설탕 버블티를 맛보고 싶은 분. 




식물로 채워진 공간, 마이 알레 카페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 잘 쉬다 올 수 있는 곳을 찾을 때, 식물로 가득한 '마이 알레 카페'를 찾는 것이 좋겠어요. 과천에 본점을 둔 라이프스타일 농장 '마이 알레'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무역센터점 5층 의류 매장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곳곳에 식물이 배치되어 있어 작은 온실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같은 공간에 있는 숍에선 식물을 비롯해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인형, 식물을 모티프로 한 쿠션 커버, 독특한 모양의 화기 등 마이 알레에서 직접 엄선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어요. 전문 가드너가 식물 고르는 법부터 관리하는 노하우까지 세심하게 알려준답니다. 또한 재료를 아끼지 않은 양질의 음료는 손님을 끊이지 않게 하는 최고의 비결. 보장된 맛을 자랑하는 커피 메뉴부터 미국 포틀랜드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티 브랜드 '스티븐 스미스 티메이커'의 홍차를 사용한 티 메뉴까지 다양하죠.

자몽 알갱이가 듬뿍 들어있는 자몽 에이드는 추천 여름 음료 메뉴! 커피가 촉촉이 스며든 케이크 시트와 풍성한 크림치즈 향이 인상적인 티라미수와 블루베리를 듬뿍 얹은 타르트 역시 꼭 맛봐야 해요. 자몽 에이드 7천 원, 티라미수 7천5백 원. 


BEST FOR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식물과 가드닝 제품을 동시에 경험하는 새로움을 느끼고 싶은 분. 




건강하고 유니크한 맛, 뉴오리진



자연에서 온 건강한 재료로 만든 음식과 음료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뉴오리진’은 판교점 5층에 자리해 있어요. 인테리어는 원목과 스틸 소재를 중점적으로 사용해 모던하면서도 내추럴한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탁 트인 패밀리가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창가 자리는 특히 인기가 좋죠. 주변 카페에선 볼 수 없는 메뉴도 매력적입니다. 



유정란, 홍삼 등 엄선한 식자재와 화학 조미료 없이 만든 음식 메뉴와 카페인 걱정 없는 티를 베이스로 한 음료가 다양한데요. 평일 점심이나 주말 오후에는 브런치를 즐기러 찾는 이들이 많아요. 

대표 메뉴는 헛개차와 자몽 주스를 더한 '행오버 큐어'와 유정란과 아보카도를 넣은 '유정란 아보카도 보트', 오래도록 끓인 깊은 맛이 일품인 '트리플 머쉬룸 스프'. 푸짐한 비주얼로 소문난 인기 메뉴입니다. 큼직한 아몬드 과자를 곁들인 '화이트 벨벳 티라미수', 코코넛 칩을 올린 '당근 케이크' 등 신선한 맛을 가미한 디저트도 맛볼 수 있어요. 홍삼, 녹용, 비타민 등 각종 건강 기능식품과 칼라하리 사막 소금, 마스코바도 케인슈가 등 건강한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 도심 한복판에서 따뜻한 햇살과 파란 하늘, 건강한 브런치를 만끽하고 깊을 때 들르면 좋은 곳입니다. 행오버 큐어 7천6백 원, 유정란 아보카도 보트 1만1천 원. 


BEST FOR 주변 카페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건강하고 독창적인 메뉴들을 맛보고 싶은 분들. 




'인스타 감성'을 만나다, 포스트 커피 하우스 



집 모양을 본딴 아늑한 분위기의 브루잉 바와 탁 트인 천장 아래 배치된 대리석 테이블들이 눈길을 끄는 '포스트 커피 하우스'. 멀리서 봤을 때 판교점 3층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곳은 매장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를 자랑합니다. 플랫화이트, 아인슈페너, 자몽 토닉, 하우스메이드 초콜릿 밀크 등 다양한 커피와 디카페인 음료를 맛볼 수 있는데요. 



마카롱, 마들렌, 초코 크로아상, 커스타드 애플 파이, 바닐라 까눌레 등 쇼케이스에 진열된 화려한 디저트에 더욱 눈길이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에스프레소가 담긴 앰플과 커피 젤리를 곁들인 '에이스 티라미수 파르페' 같은 독특한 음료도 맛볼 수 있으며 딸기를 활용한 티라미수 파르페와 에이드, 밀크티를 시즌 한정에 한해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 크림 스콘도 별미!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6가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디저트 샘플러'. 도시락처럼 칸을 나눈 원목 플레이트에 담겨 나오는 모습을 보면 '와'하고 감탄하게 되는데, 예쁜 비주얼과 비례하는 맛 덕분에 연령 불문하고 찾는 메뉴가 됐을 정도. 디저트 샘플러를 시즌에 맞게 새롭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어떤 디저트를 선보일지 기대해도 좋을 듯해요. 매장 입구에선 각종 커피 용품과 스웨덴 유기농 티 브랜드 티미니스트리(Teaministerie) 홍차도 판매하고 있으니, 빼놓지 말고 둘러보세요. 딸기 티라미수 파르페 8천5백 원, 크림 스콘 1PC 3천8백 원. 


BEST FOR 사진 찍기 좋은 맛깔스러운 디저트를 즐기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는 방법, 커피앳웍스 



많은 분들이 분위기는 좋으면서 시끄럽지 않은 곳을 선호하지만 백화점에서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죠. SPC 그룹에서 운영하는 카페 브랜드 '커피앳웍스'는 이 두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곳입니다. 천호점 1층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릴리아'와 맞닿아 있는 이곳은 넓은 통유리로 외관을 디자인해 창을 통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데요. 



공간에 무게를 더하는 브루잉 바가 인상적입니다. 햇살이 들어오는 밝은 분위기에서 향긋한 커피 그리고 브런치를 즐기는 호사를 누릴 수 있어요. 

맞춤형 원두 로스팅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곳에선 그럴 듯한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커피 맛을 선보입니다. 두 가지 원두 중에서 선택해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죠. 



미니 바움쿠헨, 마카디미아 데니쉬, 블루베리 머핀, 바나나 구겔호프, 호두 파이, 티라미수 크레이프 등 다양한 베이커리와 케이크에도 눈길이 가는데요. 

추천 메뉴는 바닐라빈 크림 라떼와 콜드브루 싱글 오리진. 아보카도와 드라이 방울 토마토를 듬뿍 올린 오픈 토스트는 맛도 비주얼도 만족스러워요. 오후 8시 이후에 판매하는 '스위트 박스'는 직장인들에게 인기 만점! 케이크와 베이커리, 아메리카노 한 잔을 단 돈 1만 원에 즐길 수 있는 데다 저녁 대용으로도 훌륭합니다. 콜드브루싱글오리진 5천 원, 바닐라빈크림라떼 5천5백 원, 아보카도 토스트 8천5백 원. 


BEST FOR 햇살이 쏟아지는 밝은 분위기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넘나드는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고 싶은 분. 




이제 쇼핑뿐인 백화점은 옛말이 된지 오래죠. 쇼핑의 여운을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현대백화점의 카페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