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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더위에 지친 미각을 깨우는 이색 여름 국수 5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각양각색의 토핑과 차가운 국물이 어우러진 시원한 국수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머리까지 찡해지는 시원한 국물을 훌훌 넘기다 보면 더위에 지친 입맛이 금세 되돌아오곤 하죠. 먹고 나면 이게 여름이다 싶은 맛을 지닌, 이색 여름 국수를 소개합니다. 이 모든 국수들을 현대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당연지사! 





평화옥 평양냉면. 서울과 뉴욕 맨해튼에 문을 연 '정식당'으로 미슐랭 별 2개씩을 거머쥔 임정식 셰프가 오픈한 한식당 '평화옥'. 인천 제2 국제공항에 이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점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는 평양냉면. 쇠고기를 푹 고아 맑게 우려낸 육수에 얇게 썬 아롱사태와 무, 백김치를 정갈하게 올려 내는데요. 살얼음이 낀 육수는 가벼우면서 간이 싱겁게 느껴질 정도로 심심한데, 그게 아주 매력적입니다. 온도에 민감한 메밀 특성상 매장에서 즉석에서 직접 뽑아내는 대신 공장에서 뽑아낸 면을 사용하고 있지만, 은은한 메밀의 향과 적당히 쫄깃한 식감을 지녀 평양냉면 마니아들도 만족시키기에 충분해요. 기본찬으로 나오는 계란찜과 조개 젓갈도 별미 중 별미! 소박하지만 노포 만큼 깊은 맛을 지니고 있어, 맛보고 나면 '역시'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되는 곳입니다. 평양냉면 1만2천 원(무역센터점 10F)


TIP 다양한 종류의 술도 상당하고, 1인용 식탁도 마련되어 있어 '혼밥'은 물론 '혼술'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부드러운 두부와 저염 백명란, 바삭한 김가루, 고소한 들기름이 어우러진 '명란두부'는 요리 이상의 안주로 꼭 맛보시길 추천해요. 진하고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매운 양곰탕도 인기있어요. 





도원스타일 중국냉면. 중식당 '도원스타일'은 완성도 높은 중국 요리를 맛보기 위한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계절 한정 메뉴인 '중국냉면' 맛을 잊지 못해 일부러 찾는 마니아 층이 있을 정도. 새우, 오향장육 고명, 해삼, 가리비, 냉채 등의 신선한 고명을 푸짐하게 올려 풍미를 살렸는데요. 함께 나오는 겨자와 땅콩 소스를 취향에 따라 곁들이면 맛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요. 특히 땅콩 소스가 고소한 맛을 배가시키기 때문에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죠. 깊고 진한 맛을 지닌 닭 육수는 전체적으로 산미가 많이 느껴져 더위에 지친 입맛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간 얼음 덕분인지 면의 탱글탱글함이 더욱 생생하게 살아 있는데요. 적당히 탄력 있고 얇은 면발이 입안을 부드럽게 채우면서 입맛을 자극합니다. 후식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나면 여름을 제대로 만끽하는 기분이 든답니다. 1만6천 원(압구정본점 5F, 무역센터점 10F, 목동점 6F, 신촌점 10F, 천호점 12F)


TIP '중국냉면'이 메뉴판에 따로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없다고 해서 크게 당황하지 말고 주문하시길! 





송 쟁반메밀국수. '송'은 모던한 분위기에서 깔끔한 맛의 메밀 국수와 우동을 먹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점심 시간에는 줄이 길게 이어질 정도로 사랑받는 맛집인데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쟁반메밀국수'입니다. 짭쪼름하면서도 달착지근한 쯔유에 메밀 향이 나는 면을 넣고 오이, 당근, 채 썬 유부, 김, 양배추, 삶은 계란 등의 고명을 더했습니다. 그릇을 빈틈없이 채운 색색깔의 고명은 다채로운 색감만큼이나 각각의 존재감을 뽐내는데, 면과 함께 먹었을 때 식감의 조화가 좋습니다. 특히 부드러운 유부와 탱글탱글한 메밀 면의 궁합이 최고! 유부초밥과 튀김이 함께 나오는 정식으로 맛보면 더욱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쟁반메밀국수정식 1만5천 원, 쟁반메밀국수 9천5백 원(무역센터점 10F, 목동점 6F, 신촌점 10F)

 

TIP '쟁반메밀국수'를 먹을 때 가장 먼저 아무 것도 넣지 않은 본연의 맛을 즐긴 후 와사비를 취향껏 가미해 먹는 것을 추천해요. 한 번 맛보면 자꾸 생각나는 특제 소스를 곁들인 ‘비빔메밀국수’도 함께 맛보면 금상첨화겠죠?  





봉우리 초계국수. 코앞으로 다가온 말복, 뜨거운 삼계탕 대신 시원한 초계국수는 어떨까요. 한정식집 '봉우리'는 다양한 구성의 반상과 정식 코스를 선보이지만, 해마다 여름에만 한정 판매하는 '초계 국수'는 꼭 맛봐야 할 메뉴입니다. 제철 죽과 저피편육, 김치 메밀 전병, 초계국수로 구성된 '진가와 초계국수 반상'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통통한 바지락을 넣은 탕평채와 물김치, 감태에 싸 먹는 해산물 무침까지 함께 차려주니 근사한 상을 받는 듯한 기분입니다. 오랜 시간 끓인 닭 육수를 기본으로 한 초계국수는 새콤하고 상콤한 맛이 입맛을 돋웁니다. 잘게 찢은 야들야들한 닭고기와 아삭거리는 오이를 국수에 올려 먹으면 입에 착착 감기는 듯해요. 2인 이상의 경우 초계국수와 떡갈비, 저피편육, 탕평채가 나오는 '초계국수 2인 반상'으로 즐겨보면 좋겠어요. 홀 좌석 이외에도 룸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가족 모임하기에도 제격입니다. 진가와 초계국수 반상 1만5천 원, 초계국수 2인 반상 4만 원(판교점 9F) 


TIP '진가와 초계국수 반상'에 3천 원을 추가하면 바삭하게 튀긴 대구살에 간장 소스를 곁들인 대구 강정도 함께 맛볼 수 있답니다. 다양한 와인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 





히바린 유린기 냉소바. 아보카도 연어 라이스, 명란 크림 우동 등을 맛볼 수 있는 '히바린'. 이곳에선 여름이면 독특한 한정 메뉴를 선보이곤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유린기 냉소바'입니다. 시원한 냉소바 위에 바삭한 치킨 카츠와 슬라이스한 레몬, 파가 올라가는데요. 함께 나오는 새콤한 폰즈 소스를 국물에 부워서 잘 섞어주면 그야말로 익숙한 듯 새로운 맛이 완성됩니다. '단짠'의 대명사라할 수 있는 쯔유와 폰즈 소스가 조화를 이루는 국물의 새콤달콤한 맛이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해요.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한 닭고기 맛이 입안에 가득 차는 치킨 카츠는 소바의 짭쪼름한 맛과 잘 어우러집니다. 제대로 맛보려면 치킨 카츠는 국물에 담가 먹기보다는 온도차를 느낄 수 있게 따로 건졌다가 먹는 것을 권해요. 정석대로 잘 만든 냉소바도 좋지만, 색다른 맛을 찾고 싶다면 이곳의 냉소바 한 그릇을 즐겨 보시길! 유린기 냉소바 1만5천 원(천호점 12F)


TIP 특제 청양 소스를 넣어 버무린 소바와 숯불 향 가득한 와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청양 와규 냉소바'도 함께 맛봐도 좋겠어요. 다양한 요리와 함께 무제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4인 맥주 세트도 가성비 갑 그 자체! 




차가운 면과 육수, 그리고 다채로운 고명을 더해 맛을 낸 국수 한 그릇. 여름만큼 시원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국수가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계절이 또 있을까요. 더위에 지쳐 뚝뚝 떨어진 입맛을 시원한 육수와 쫄깃한 면이 입맛을 돋우기 때문이죠. 35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이번주, 시원한 국수 탐험을 떠나 보시길! 쾌적한 현대백화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