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이 즐기는 프리미엄 소주, 금복주 김일환
복과 행운을 담은 술
왼손에는 술 주머니, 오른손에는 부자 방망이를 들고 술통 위에 앉아 있는 금복주의 심벌 캐릭터인 ‘복영감’. 평생 나눔을 실천하며 살았던 ‘포대화상(布袋和尙)’을 형상화한 것으로,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널리 인간에게 복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가 담겼다. 캐릭터로 소비자에게 눈도장을 찍는 동시에, 품질로 입맛도 사로잡았다. 1957년 금복주를 설립한 창업주 고故 김홍식 회장은 생전에 “술은 음식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사치스러운 것이니, 정성을 들이지 않는 제품은 고객에 대한 불경죄”라고 강조했다. 60년이 훌쩍 넘는 세월, 금복주는 이 정신을 이어받아 ‘품질 제일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2022년 9월에 출시한 ‘제로투(ZERO2)’가 한 달 만에 150만 병이 판매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요. 3년 만에 나온 신제품이라 감회가 남다를 듯해요.
제로투는 “무조건 기존 소주와 달라야 한다”를 목표로 삼았어요. 네이밍, 패키지, 주질(酒質)까지 금복주 이전 제품과는 차별화하겠다는 다짐이었죠. 각 부서가 협력해 오랜 시간 연구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마침내 30년 가까이 이어온 ‘소주는 녹색병’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슬림한 투명한 용기를 새롭게 제작했고, 블랙 & 화이트의 심플한 콘셉트로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완성했죠.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주질 테스트를 거쳐 제로투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지난 10월 더현대 대구와 함께 진행한 ‘제로투’ 팝업 스토어가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들었어요.
제로투 출시 후 첫 공식 행사였기에 기대감이 들긴 했지만, 로컬 소주 브랜드로는 최초로 시도하는 행사라 걱정도 적지 않았어요. 한데 우려가 무색할 만큼 오픈 첫날부터 많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주셨고, 큰 응원과 관심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전체 소주 판매량이 하루에 20~30병인데, 팝업 스토어가 열린 열흘 동안 제로투를 총 4,000병 판매했어요. 덕분에 조금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제로투는 증류식 소주예요. 기존 희석식 소주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증류식 소주는 증류 과정이 한 번뿐인 단식 증류지만, 희석식은 연속 증류입니다. 증류식 소주는 막걸리의 맑은 부분인 청주를 증류해 얻는 전통적 방식인데, 알코올 도수가 높고 희석식 소주에 비해 가격이 비싸죠. 반면 희석식 소주는 증류기를 이용해 곡물 원료를 정제해서 얻은 주정(알코올 95도 이상)을 물로 희석해 만든 소주로, 증류식 소주보다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제품이에요. 희석식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점차 낮아지면서 술맛의 차별화가 어려워졌는데, 증류식 소주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줍니다.
또 다른 특징은 국내 최초로 찹쌀과 쌀을 이용해 두 가지 증류 원액을 섞어 사용했다는 점이에요.
통상 쌀 증류 원액을 주로 사용하는데, 찹쌀 증류 원액을 블렌딩한 건 제로투가 최초입니다. 금복주 계열사인 ‘경주법주’에 찹쌀로 발효주를 만드는 기술이 있다 보니 저희가 그 기술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죠. 쌀과 찹쌀, 두 증류 원액을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을 없앤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숙취 없이 개운하고 맑은 술이라는 소비자 평가도 이어지고 있고요.
소주를 만들던 금복주가 전통주를 만드는 경주법주 계열사를 설립한 건 어떤 연유에서인가요?
과거 1970년대 정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주를 만들겠다”라고 표명한 것이 경주법주 탄생의 서막이에요. 그전까지 양곡관리법에 따라 쌀로 술을 만드는 행위가 금지됐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전통주의 맥이 많이 끊겼어요. 당시 국세청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발효주를 만들 회사로 금복주를 택했고, 지역으로는 땅이 비옥하고 물이 좋은 경주가 눈에 들어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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