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지 않는 멋을 위해, 커넥트현대 부산 '시니어 플로어' 비하인드 스토리
29년의 정을 이어나가는 일
많은 유통업계가 앞다퉈 ‘MZ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요즘. 지난 9월 리뉴얼을 마친 커넥트현대에서는 ‘시니어 특화 층’을 별도로 구성해 기존 고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부산은 물론 커넥트현대가 위치한 범일동의 특색을 살린 지역 맞춤형 콘텐츠의 일환이다.
정지명 책임과 김영민 선임은 운영팀 소속이죠. 두 분 모두 서울에서 오래 근무하다 부산에 오게 되었다고요.
정지명 책임 2007년에 입사한 후 쭉 서울에서 일했어요. 아웃도어, 스포츠, 골프 의류를 주로 담당했죠. 부산에서 근무한 지는 3년 되었고요. 현재 커넥트현대에서 지하 1층, 지상 3·4·7층의 총괄을 맡아 매장 관리, 행사 프로모션 기획을 비롯해 협력사 및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김영민 선임 저도 정지명 책임님과 같은 시기에 부산에 내려왔어요. 서울에서는 주로 영패션Young Fashion을 담당했고, 지금은 부산행복상회와 3층 우먼스패션Woman’s Fashion 일부를 맡고 있습니다. 책임님과는 서울부터 같은 지점에 근무했지만 팀이 달라 마주칠 기회가 없었는데, 부산에서 만나게 됐네요.
지난 9월, 1995년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커넥트현대’라는 이름으로 리뉴얼해 공개됐어요. 새로운 콘셉트로 백화점 내부를 단장하느라 무척 바빴을 것 같아요.
정지명 책임 특히 인테리어 공사로 정신없었어요. 본사는 물론 여러 디자인 협력사의 제안에서 합의점을 찾아내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오픈 직후에는 대형 행사나 프로모션 진행으로 바빴는데,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다행이에요.
고객들 반응은 어떤 것 같나요?
김영민 선임 휴게 공간이 많이 늘어난 것을 가장 반겨 주시는 듯해요. 고객분들이 언제든 쉴 수 있도록 기존 영업 공간을 많이 줄이고 접근성 좋은 곳곳에 조경과 의자를 배치했거든요. 또 다수의 매장 인테리어를 리뉴얼해 쇼핑 환경이 훨씬 나아진 점도 눈여겨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4층은 시니어에 특화된 플로어라고요. 많은 오프라인 매장이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공간과 즐길 거리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듯해요. 시니어 특화 층을 구성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지명 책임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범일동에 처음 문을 연 게 1995년이에요. 올해로 29년째 운영하다 보니 한 매장에서 20년 이상 고객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베테랑 매니저도 많습니다. 어떤 손님은 오직 매니저와 오랫동안 이어온 인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 현대백화점의 다른 지점이나 타 백화점에 비해 커리어와 시니어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에요. 그동안 저희 백화점을 찾아주신 고객과의 관계를 잘 이어나가기 위해 기존 고정 고객들이 선호하는 시니어 의류 브랜드 매장을 여럿 확보해 ‘시니어 특화 층’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