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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지금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현대 작가들, I AM GROUND

‘알트원’ 개관 1주년 기획전,
더현대 서울이 큐레이션하는 현대미술 70여 점


더현대 서울 오픈과 함께 공개된 알트원(ALT.1)이 개관 1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기획전을 준비했다. 민준홍, 윤향로, 지비지, 최성임, 팀노드가 참여한 <I AM GROUND> 전시가 그 주인공으로 회화, 미디어 설치, 영상 등 70여 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현대미술의 경향을 다각도로 조망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돌아온 후기를 전한다. 

 

 

 

미래의 백화점, 더현대 서울


지난해 2월 오픈한 더현대 서울은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혁신적인 복합 쇼핑몰이자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지금 가장 트렌디한 매장과 콘텐츠가 총집합해 그야말로 ‘핫 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사실 이곳은 백화점이라기보다는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공유하는 콘텐츠 집합체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화이트 톤 내부 인테리어는 해외 아트 뮤지엄을 방불케 하며, 실내 곳곳에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휴식 공간이 자리한다. 5층의 실내 정원 ‘사운즈 포레스트’, 3층에서 1층으로 인공 폭포가 흐르는 ‘워터폴 가든’이 대표적인 예다. 이뿐만이 아니다. 꾸준히 예술을 받아들이고 고객에게 제공해온 현대백화점답게 6층에는 알트원(ALT.1)을 중심으로 한 다이닝&아트 존이 마련돼 있다. 특히 복합 문화 공간 알트원은 개관 이후 앤디 워홀 회고전, 세계 최초 360도 감성 체험 이머시브 전시 <비욘더로드> 등 수준 높은 예술 콘텐츠를 소개하며 관람객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아이 엠 그라운드


아티스트라 함은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만의 예술적 언어를 갖는다. 더현대 서울 알트원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현대미술 작가 5팀의 예술적 언어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름하여 <I AM GROUND>. 이번 전시는 민준홍, 윤향로, 지비지, 최성임, 팀노드가 참여한 가운데, 추억의 ‘아이 엠 그라운드’ 게임처럼 본인과 작품을 소개한다는 신선한 콘셉트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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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시장 입구에 도착하면 작가의 세계관을 형상화한 원형 설치물을 만나게 된다. 다음 차례는 방송인 마크 테토의 가이드 영상으로 본격적인 전시 관람 전 워밍업 하기. 그리고 내부로 한 발짝 더 들어서면 최성임 작가의 화려한 설치 작품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수공예 방식으로 제작한 금박 벽과 샹들리에 형상의 설치 작품 등을 준비했다. 특히 메인 작품 <황금이불>의 호화스러운 금빛 컬러와 천장에 매달린 구슬 형태 설치물의 입체감이 한데 어우러져 강렬한 분위기를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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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섹션은 윤향로 작가의 공간. 윤향로 작가는 애니메이션, 낙서, 책 등에서 발췌한 요소를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인쇄하거나 캔버스에 그리는 작품을 이어왔다. 그녀의 공간에서는 첫 번째 섹션과는 사뭇 다른 잔잔함과 고요함이 감돈다. 새하얀 벽을 따라 윤향로 작가의 ‘유사 회화’ 시리즈가 걸려있다. 미술사적 요소와 더불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문 텍스트, 그 위로 덮인 이미지와 선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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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섹션은 예상하던 대로 자유분방함이 가득하다. 바로 영화 <기생충> 속 자화상을 그린 지비지 작가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식물, 나무, 동물, 인간 등 주변의 자연을 모티프로 작업한 컬러풀한 캔버스 작품이 재기 발랄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뒤이어 민준홍 작가의 섹션도 눈길을 끈다.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탄탄하게 다져온 회화와 미디어 설치 장르의 신작이 주를 이룬다. 도시에서 발견한 사물과 풍경,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드로잉,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는 민준홍 작가의 예술적 언어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은 팀노드가 화려하게 장식한다. 팀노드는 패션 브랜드 공간에서 힙한 감성의 미디어 설치 작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미디어 아트랩 팀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조명을 이용해 관람객의 몰입을 유도하는 강렬한 개성의 작품을 보여주었다. 

작품 관람을 마치면 끝으로 미디어 라운지 공간에 도달한다. 이곳에서는 전시에 앞서 마크 테토와 참여 작가가 모여 진행한 사전 워크숍 영상이 LG OLED TV 화면을 통해 흘러나온다. 관람객은 라운지 의자에 앉아 해당 영상을 감상하며 작품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을 곱씹을 수 있다. 6월 8일까지 열리는 <I AM GROUND> 기획전은 네이버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전시 티켓을 예약할 수 있으며, 전 기간 무료로 진행된다. 


<I AM GROUND>

기간 2022년 4월 30일~6월 8일(더현대 서울 휴점일 휴관)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월-목),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30분(금-일)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현대 서울 6층 알트원 
문의 02-6904-1287
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687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