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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취향과 감각이 묻어나는 공간 BEST 5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매장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죠. 브랜드의 철학과 취향을 한눈에 보여주는 감각적인 현대백화점 매장 다섯 곳을 골라 소개합니다. 이제 눈을 즐겁게 하는 매장에 들어서서 즐길 일만 남았다는 사실!




미니멀리즘과 빈티지의 조화, 골든구스



천호점 1층에 자리한 골든구스 매장은 군더더기를 거둬낸 미니멀한 감성과 빈티지한 멋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구조가 반듯한 공간은 불필요한 오브제나 가구 대신 정갈한 선이 강조된 진열대와 조명, 선반, 행거가 채우고 있어요.

심플한 공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은 이유는 LED 조명과 유리, 금속, 대리석, 색이 바랜 듯한 느낌의 골드 벽지, 벨벳 소재 벤치, 아무렇게나 흩뿌린 페인트 자국이 있는 전신 거울 등을 다양하게 활용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환한 LED 조명이 무채색의 공간에 독특한 온기를 가져다 줍니다. 거울로 이뤄진 벽은 빛을 반사되면서 공간이 더 넓어 보이게 만들죠. 매장 가운데를 중심으로 모든 신발 진열대를 배치한 점도 슈즈를 메인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덕분에 여유롭게 신발을 둘러보고 신어볼 수 있어요. 매장 양쪽에는 남성 의류와 여성 의류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유니크하면서도 빈티지한 캐주얼 룩을 완성하기에 제격인 아이템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답니다.




우아하고 세련된 바버숍, 마제스티



천호점 6층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 옆에 자리한 '마제스티 바버샵'은 남성들을 위한 클래식한 그루밍 공간입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매장을 운영 중인 이곳은 헤어스타일링부터 쉐이빙, 헤드 스파 등 남성 뷰티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어요. 그 특별한 경험을 해본 사람은 매장을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린과 골드, 블랙 색상을 토대로 한 매장의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무드 또한 마제스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드는 요소! 나폴레옹을 그린 벽화, 헤링본 패턴의 원목 바닥, 가죽 소재 빈티지 소파, 복고풍의 바버 체어, 동양미가 느껴지는 말 조각상, 앤틱 느낌의 샹들리에, 벽돌로 마감한 벽, 금속 가구 등으로 채운 공간은 런던의 격조 있는 사교 클럽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는 남성들을 위한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마제스티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공간과 소품에서 느낄 수 있답니다. 곧 잊히고 마는 트렌드보다는 시간이 흘러도 늘 새로운 느낌을 주는 클래식한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한 것인데요. 빈티지하면서도 독특한 공간은 단순히 헤어 살롱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트렌디한 감각을 입은 테일러숍, 수트서플라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잘 만든 수트를 찾는 이들 사이에서 정평이 난 네덜란드 남성 정장 브랜드 ‘수트서플라이’. 15개국에 6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수트서플라이가 최근 천호점 6층에 등장했습니다.

이곳에선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생산한 80여 개의 고급 원단과 16가지 핏을 바탕으로 고객의 체형과 취향에 최적화된 맞춤 수트를 만날 수 있어요. 무엇보다 매장 내 전담 테일러가 항시 대기하고 있어 구매한 수트를 당일 또는 3일 이내 몸에 꼭 맞게 수선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완성도 높은 수트 만큼이나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멋이 느껴지는 공간도 시선을 끕니다. 공간에 개성을 더하는 데 한몫하는 것은 입구 중앙에 놓여 있는 빈티지한 테일러 스테이션입니다. 그리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검정색 바닥과 대비되는 역동적인 패턴과 색상의 벽지를 선택해 단조롭지 않고 입체적인 효과를 냈는데요. 공간을 생동감 있게 연출하기 위해 선명한 빨간색 옷걸이와 마네킹, 황동으로 만든 옷걸이, 파스텔 컬러의 스툴, 높낮이가 다르게 설치된 글라스 조명, 벽지 패턴과 동일한 무늬로 통일감을 준 카펫, 컬러 별로 정리한 넥타이 진열대, 식물 등을 적절히 배치한 것이 포인트. 네덜란드에서 직접 공수해온 다양한 소재와 질감을 가진 가구와 소품들은 핏이 딱 떨어지는 수트 제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면서도 공간을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조명을 비롯한 인테리어 요소를 각각 담당하는 본사 직원이 따로 있을 정도로 소품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네요.




작은 갤러리로 변신하다, 캠퍼



판교점 2층 매장을 걷던 중 강렬한 인상을 주는 설치물을 보곤 이끌리듯 들어가게 됩니다. 바로 스페인 캐주얼 슈즈 브랜드 ‘캠퍼’ 매장의 이야기입니다. 캠퍼는 꾸준하게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꾸준하게 선보이며 색다른 공간을 선보이기로 유명한데요. 지난해 11월에 리뉴얼한 이곳은 '투게더 스토어(Together Store)’라는 콘셉트로 꾸며졌어요.



전 세계의 유명한 디자이너와 협업해 꾸미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판교점 매장은 김동규와 김성조 작가로 구성된 아티스트 그룹 ‘패브리커(Fabrikr)’의 작업으로 완성됐습니다.

이들은 캠퍼 로고를 형상화한 모듈 구조를 이어 붙여 구조와 형태를 새롭게 재해석했는데요.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곡면의 붉은색 조형이 심플한 공간 구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킵니다. 마치 공간 자체가 거대한 오브제가 된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답니다. 타 매장과는 달리 높낮이가 없는 평상을 사용해 제품이 한눈에 보이게끔 만든 디스플레이도 눈길을 끌어요. 덕분에 매 시즌 달라지는 컬렉션 무드와 콘셉트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죠.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사물과 공간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곳을 방문할 이유는 충분한 듯해요.




럭셔리한 무드를 재현하다, 라이카



라이카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녹여내는 데 주력한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전 세계 모든 매장이 독일 본사에서 공수한 가구와 소품, 오브제로 채우고 있죠. 무역센터점 7층에 자리한 라이카 매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매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컬러는 라이카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검정색. 검정과 빨강의 대비로 남성미가 물씬 느껴지는 공간을 연출했는데요.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색상의 조화이지만 다양한 마감재의 질감을 조화시켜 미니멀하되 밋밋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었답니다.

그 예로 진열대 내부를 빨간색 가죽으로 마감하고 각기 다른 네 가지 컬러로 선반을 채웠죠. 공간 중앙에 흰색 벽과 진열대, 카운터 테이블을 놓아 마치 다른 공간처럼 연출한 것도 주목할 점! 공간 안쪽에는 호젓이 쉬고 싶은 이들을 위한 푹신한 소파와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요.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한쪽 선반을 빼곡히 채운 아트북. 라이카로 촬영한 유명 포토그래퍼의 사진집부터 라이카를 소재로 한 책까지 다양해요. 특히 매장 중앙에 카메라를 직접 테스트하는 테이블을 마련해 기존 현대백화점 라이카 매장보다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하답니다.




명확하게 정립된 아이덴티티가 깃든 공간에 머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요? 제품부터 소품, 공간까지 감각적인 취향을 다방면으로 즐기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기회가 된다면 오늘 소개한 공간들의 가치를 몸소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