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책을 주제로한 어린이 미술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이번 전시 《네모난 오아시스》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예술가의 책’을 주제로, 1997년부터 예술가의 책을 수집하고 연구해 온 ÓPLA 아카이브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예술가의 책을 위한 오아시스”를 의미하는 ÓPLA (Oasi Per Libri Artistici) 아카이브는 이탈리아 메라노에 있는 곳으로, 현재 출판되고 있는 책뿐만 아니라, 미술관이나 개인 컬렉션이 된 작품, 그리고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작품 등 800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네모난 오아시스》를 통해, 이탈리아의 문화적 유산인 ÓPLA 아카이브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책 형식의 다양한 예술 작품, 예술가의 책에 대한 확장된 이해를 제안합니다.
예술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 들여다보기!
《네모난 오아시스》 전시에서는 관찰, 상상, 기호, 형식, 표현, 놀이까지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된 섹션을 통해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게 꾸며졌는데요. 예술가들의 세상 속에는 어떤 특별함이 숨어있는지, 함께 들어가 볼까요?
예술가의 세심한 관찰
관찰 섹션은 일상 속 인물 또는 사물을 관찰하여 그대로 담아내거나 작가의 철학을 더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이번 섹션에서는 엔조 아르노네가 카메라를 통해 아이들의 순간을 담아낸 사진들을 수록한 작품 『치치 코코 CiccÌ Coccò』를 대표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1982년 당시 귀하게 여겨졌던 사진이 사용된 어린이 도서라 그 의미가 특별합니다. 엔조 아르노네의 사진에 브루노 무나리의 캡션과 운율이 담겨 있어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기분 좋은 미소를 선사합니다.
예술가의 엉뚱한 상상
때로는 글보다 그림이 많은 의미를 전달하죠.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상상 섹션에서는 ‘그림책’이라는 매개로 표현된 작가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 오토 딕스가 그의 자녀들과 손주들을 위해 그린 그림들을 다섯 개의 장으로 모은 『어린이를 위한 앨범 Kinderalbum』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작품을 통해 현실주의자였던 작가 오토 딕스의 독창성을 발견해 보세요!
예술가의 신기한 기호
기호 섹션에서는 알파벳이나 숫자와 같은 사회적 기호들을 작가마다 다른 관점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표 작품인 피터 블레이크 『어린이를 위한 앨범 Kinderalbum』는 26개의 알파벳 각 문자에 대한 인쇄물들을 하나씩 구성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같은 알파벳 문자를 다른 디자인으로 표현해 다양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은 우리의 시야를 확장시킵니다.
예술가의 새로운 형식
책의 형식을 다양하게 실험한 작품들로 구성된 형식 섹션에서는 일반적인 책이 가진 구성과 형태의 구조적 요소를 변화시켜 형식의 한계를 무너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 작품인 브루노 무나리 『판매용 동물 Animals for Sale』은 책의 뒷장으로 갈수록 사이즈가 줄어드는 형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앞장에 가려 보이지 않던 뒷장을 발견하는 과정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예술가의 독특한 표현
표현 섹션에서는 예술가의 대표적인 기법이 드러나는 작품이나 독특한 표현이 두드러지는 그림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표 작품 중 하나인 호안 미로의 『모든 증거에서 Á toute épreuve』는 판화로 찍어낸 작업으로 순수하고 황홀한 색상을 사용해 무정형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요. 생명과 의미를 부여하는 호안 미로의 작품을 통해 텍스트가 상상으로 이동하는 신기한 경험을 해보세요!
예술가의 실험적 놀이
마지막 섹션인 놀이는 직접 게임에 참여하는 듯한 감상을 제안하며, 체험적 요소가 가미된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표 작품인 빈센트 콜러의 『브리코폴리스 Bricopolis』는 방 한구석에 버려진 종이상자 안의 물건들이 로봇, 비행선 등등 다양한 모습들로 살아나는 동시에 우주 도시를 형성하는데요. 버려진 재료를 활용해 창작된 실험적인 작품을 보다 보면 ‘나도 만들어 볼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갖게 됩니다.
아름다운 책으로 전하는 예술가들의 메시지가 우리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오아시스와 같은 자극을 전해줄 텐데요. 전시에 더욱 빠져들게 하는 MOKA만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놓칠 수 없겠죠? 자세한 내용 확인과 신청은 아래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네모난 오아시스 展 전시기간: 2022년 7월 14일 ~ 2022년 11월 20일 전시장소: 현대어린이책미술관(판교 현대백화점 5층) 전시실 1,2 관람시간: AM 10:00 – PM 19:00 홈페이지: https://www.hmoka.org/ |
'A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몽의 아시아 최초 아트전, <탄자니아의 이보> (0) | 2022.09.19 |
---|---|
감각을 깨우는 한여름 밤의 꿈, LIGHT HAUS (0) | 2022.08.12 |
마법과도 같은 현대 패션 사진의 정수, MAGIC SHOT 매직샷展 (0) | 2022.07.22 |
푸른 여름, 아트로 만나는 자연 (0) | 2022.06.22 |
영국이 사랑한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展 (0) | 2022.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