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란 푸른 여름, 아트로 만나는 자연 풀, 꽃, 바람의 눈부신 환대 자연은 시공간을 초월해 순환한다. 말 그대로 경계 없는 언어인 셈이다. 오랜 시간 일상의 한 부분이자 영감의 뿌리로 존재한 자연을 모티프로 하는 작품을 만나는 시간. 계절의 이토록 환한 초대라니, 놓치면 서운할 일이다. 시인 메리 올리버는 자신의 작품 에서 “이른 아침에 산책을 마치고 숲에서 벗어나 환하게 쏟아지는 포근한 햇살 속으로 들어선 아주 평범한 순간, 나는 돌연 발작적인 행복감에 사로잡혔다. (…) 나는 행복을 잡으려고 애쓰지 않았는데 행복이 거저 주어졌다.”라고 고백했다. 자연의 미덕이다. 드라마틱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도 그 속에서 우리는 기꺼이 충만해지고 시인의 말마따나 ‘거저’ 주어지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예술가가 시와 노래, .. Read More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