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은 우리나라만이 가진 특별한 단어라고 합니다. 우리는 정을 나누고 표현하는 방법으로 서로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곤 하죠. 오늘은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두 인연의 이야기를 통해 설 선물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감독 김성근과 선수 정근우
- 신뢰와 존경으로 쌓은 명절 선구안
‘야구’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인생 드라마를 함께 써내려가고 있어요.
김성근 감독과 정근우 선수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두 사람의 의리와 우정이 담긴 스토리가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야구’를 통해 나이 차를 넘어 견고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어떤 의미를 담은 선물을 준비했을지 함께 보겠습니다.
Q. 두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정근우 선수 : 2006년 2루수 외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는데, 김성근 감독님이 오시면서 유격수로 전환되었어요. 완전히 새로운 포지션으로 활동을 시작한 거라,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견뎠나 싶을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졌는데요. 감독님과 함께 그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성장을 했고 마침내 2007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드라마 같은 여정을 함께하며 감독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죠.
Q. 두 분은 서로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김성근 감독 : 감독과 선수로 만났지만, 이제는 야구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스승과 제자로서 인생을 함께하고 있어요. 한번은 정근우 선수에게 시즌이 끝날 때 3할을 기록하면 시계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어요. 그 시즌에 정근우 선수가 3할을 쳤고, 저는 약속한 시계를 선물했어요. 그때 받은 시계를 아직도 잘 차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흐뭇합니다.
정근우 선수 : 감독님은 제가 평생 잊을 수 없는 분이시죠. 제게 등번호 ‘8’을 주신 분이기도 하고, 감독님 덕분에 ‘악마의 2루수’라는 별명도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감독님이 제 결혼식 주례도 봐주셨는데, 오뚝이처럼 쓰러지지 않고 꿋꿋하게 일어나라는 의미에서 제게 등번호 8번을 줬다고 하시더라고요. 감독님의 그런 깊은 마음이 있었기에 제가 ‘악마의 2루수’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서로를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하셨나요? 선물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정근우 선수 - “현대명품 혼합과일 특선 난”
어딘가에 흠이 있지는 않은지, 어떤 종류를 좋아할지 등 고민하며 과일을 고르다 보면 그 사람을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과일만큼 마음을 담은 선물은 없다고 생각해요. 감독님을 향한 제 마음을 좋은 과일에 담아 전하고 싶었습니다. 비타민 가득한 과일 챙겨 드시면서 늘 지금처럼 건강하고 멋진 모습으로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성근 감독 - “현대특선 한우 구이 송”
선수 대부분이 명절 때마다 전지훈련이나 캠프를 가기 때문에 명절에 제대로 쉬지 못해요. 선수들이 명절에도 힘들게 운동하는 모습이 항상 마음에 걸렸어요. 이번 설에는 가족과 함께 든든한 명절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우 선물을 선택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맛있는 소고기 먹으면서 좋은 시간 보내고, 그렇게 충전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야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명절인 만큼,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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