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은 우리나라만이 가진 특별한 단어라고 합니다. 우리는 정을 나누고 표현하는 방법으로 서로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곤 하죠. 오늘은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두 인연의 이야기를 통해 설 선물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스승 강경자와 제자 최문정
- 마음으로 전하는 삶의 자양분
사제 지간으로 시작된 인연이지만, 같은 길을 바라보는 동료로 함께하고 있어요.
일생을 분재와 함께 살아온 강경자 선생과 분재 스튜디오 ‘오이타 Oita’의 최문정 대표는 분재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분재하는 마음>을 공동 집필하기도 한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서로에게 전하는 따뜻한 마음을 살펴볼까요?
Q. 두 분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최문정 대표 : 원래 원예 식물 관련 일을 했는데, 점점 작은 식물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무작정 농장에서 식물을 사다가 작은 화분에 뿌리를 내리도록 했는데 자꾸만 죽더라고요. 그때부터 작은 식물을 잘 키우는 분들을 찾아다니며 분재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한 선생님께서 강경자 선생님을 소개해 주셨고요. 그렇게 인연이 시작되어 지금까지도 선생님께 분재를 배우고 있습니다.
강경자 선생 : 동료가 제게 “분재를 공부하는 20대 친구”를 소개해주고 싶다는 거예요. 분재는 보통 나이든 사람들이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당시엔 젊은 친구라는 사실이 신기했어요. 처음에는 제가 최문정 대표를 가르치는 입장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지다보니 이제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아닌, 같은 길을 동행하는 동료의 관계가 되었지요.
Q. 두 분은 서로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강경자 선생 : 최문정 대표는 땀 흘릴 줄 아는 사람이에요. 스승과 제자 관계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저를 설득하고 끌어갈 만큼 설득력에 추진력까지 갖춘 친구입니다. 그래서 이대로 성장한다면 정말 푸른 나무가 되겠다는 생각을 해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계속해서 간직한 채 살았으면 좋겠어요.
최문정 대표 : 처음 뵈었을 때는 분재하는 분 특유의 예리함이 느껴져서 무섭기도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선생님의 예리함이 섬세함으로 다가왔고, 선생님의 그런 면들을 통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게 항상 “최문정 속도대로 가라”고 조언을 해주세요. 너무 빨리 성장한 나무는 잔병치레가 많은 것처럼 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 해주셨죠. 선생님께서는 저라는 나무가 건강히 뿌리 내리고 성숙할 수 있도록 옆에서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노목 같은 분이세요. 앞으로는 선생님의 잎들을 자양분 삼아 그 길을 잘 따라가고 싶습니다.
Q. 서로를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하셨나요? 선물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최문정 대표 - “명인명촌 유기농 홍삼정 난/명인명촌 유기농 홍삼정 달임액”
항상 저를 걱정해 주시는 선생님의 깊은 마음 덕분에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더운 날에는 뜨거운 햇살 아래서, 추운 날에는 바람 한 가운데서 일하시는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홍삼 중 가장 좋다고 알려진 6년근 유기농 홍삼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제가 준비한 홍삼을 꾸준히 드시면서 건강하게 오랫동안 함께해 주시길 바라요.
강경자 선생 - “EATALY 스페셜 트러플 세트”
최근에 최문정 대표가 더 바빠져서 식사를 거르기까지 하더라고요. 저는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고, 그래야 오랫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최문정 대표가 앞으로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오랜 시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트러플로 알려진 송로버섯은 익히 알려진 것처럼 정말 귀한 식재료인데요. 땅속에서 오랜 시간 향을 숨겼다가 비로소 고귀한 존재를 드러내는 송로버섯처럼, 올 한 해는 최문정 대표가 희망하는 일들을 이루며 빛나는 해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명절인 만큼,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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