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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미술관도 부러워하는 백화점, ‘아트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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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현대백화점이 다시 한번 백화점 안으로 미술관을 들여놓았습니다. 지금 현대백화점 부산점에서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아트현대’가 진행 중에 있는데요. 누구나 다 아는 작가부터 미술 콜렉터들 사이에서 난리 난 작품까지, 대형 미술관에서도 한 자리에 모으기는 어렵다는 작품들을 부산점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구매도 가능합니다. 

‘아트현대’에 모인 작품들은 부산점 1층 입구에서부터 식당가가 있는 9층까지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있는데요. 소문난 작품들을 두 눈으로 영접하고 싶은 급한 마음은 먼저 가장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4·5층으로 올라갑니다.

 

 

 

부산에 만나는 해외작가: 데미안 허스트, 요시모토 나라, 데이비드 호크니, 조나스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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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에는 외국 작가들의 작품들이 모여 전시되고 있는데요. 전시 공간 입구 정면에서는 영국의 현대미술가인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뒤에 살짝 보이는 작가의 다른 작품처럼 데미안 허스트는 해골과 동물 박제가 그의 상징이 될 정도로 죽음의 이미지가 강한 작가인데요. ‘Valium’은 그의 초기 판화 작품 중의 하나로 멀리서 보면 그래픽 디자인과 같이 정갈하고 그의 죽음의 이미지와도 멀어 보이지만, 신경안정제인 ‘바륨’을 제목으로 사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안에 담긴 뜻은 간단하지 않죠.


 


세계적으로 물론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아서 항상 옥션을 뜨겁게 하는 요시모토 나라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무언가 심술이 난 것 같은 아이의 짓궂은 표정은 익숙한 일본 만화들을 연상시키지만, 귀여운 표정 아래 감춰진 세상에 대한 감정은 어른의 반성을 요구합니다.


 

 

팝 아트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최근 작품도 ‘아트현대’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60년대부터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오가며 실험정신과 자유로움을 누리던 거장이 최근에 빠져든 매체는 아이패드 드로잉입니다. 과연 이 작가의 도전정신과 예술 영역의 끝은 어디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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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데이비드 호크니의 계보를 잇는 조나스 우드의 작품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작가는 식물, 도자기, 농구 등 자신의 일상과 주변 풍경을 단순화된 그래픽 선과 면을 사용해 평면적으로 담아냅니다. 가깝게는 데이비드 호크니부터, 멀리는 앙리 마티스까지 연상시키며 2010년대 미술시장에서 빠르게 부상한 조나스 우드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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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팝팝 튀는 입체 팝 아티스트 데이비드 걸스타인, ‘X’ 눈 하면 떠오르는 카우스, 플라워 볼과 도라에몽 판화로 만나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 등 한 전시에서 한 작품만 보아도 행복할 작품들이 한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1세대부터 신세대까지: 최영욱, 김창열, 이왈종, 오동훈, 오원영


‘아트현대’에는 국내 미술시장에서 번갈아 경매가 신기록을 경신하는 1세대와 신진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들도 다수 볼 수 있는데요. 4층 전시 공간 입구에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달항아리 작품은 최영욱 작가의 ‘Karma’입니다. 입체 도예인 달항아리를 평면의 캔버스로 옮기기 위해 작가는 젯소와 흰색 돌가루를 갈아내고 캔버스 위에 쌓는 과정을 70~80번을 반복하는 인고의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가 최영욱 작가의 작품을 3점 구매하고 초대까지 하면서 작품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기도 했죠.

 

 

 


40년간 파리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간 김창열 작가는 ‘물방울 화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 부산에 나들이 온 작품은 80년 후반 이후의 그의 대표 시리즈인 ‘회귀(Recurrence)’ 중 한 점입니다. 오랜 기록을 남기 위한 천자문과 곧 사라질 운명을 가진 물방울의 만남은 문자와 이미지를 뛰어넘는 ‘동양적 원천에로의 회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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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아름답고 여유로운 제주 생활을 떠오르는 게 하는 이 작품은 이왈종 작가의 작품인데요. 1991년에 제주로 이주한 이후 주로 제주도를 담은 작품을 그리며 명실상부 ‘제주 화가’가 되었습니다. 파스텔톤의 연하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담아낸 새와 강아지, 북 치는 여인과 골프 치는 사람까지 걸려 있는 나무에서는 제주 생활의 여유와 작가의 중도 철학이 드러나네요.

 

 

 


이우환 작가는 김창열 작가와 함께 최근 한국 미술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보통 작가의 에너지를 가득 품은 붓터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 여기 ‘조응(Correspondence)’에서는 커다란 에너지를 두 개의 점으로 응축한 듯한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사과에 진심인 ‘사과 작가’ 윤병락 작가의 사과 한 궤짝입니다. 사과향이 올라올 것 같은 사실적인 묘사가 일반적인 사각의 틀을 깬 변형된 캔버스의 형태와 결합했는데요. 이로 인해 그의 작품은 마치 손에 잡힐 듯 입체적입니다. 어때요? 사과 한 궤짝 들여놓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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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전시공간 에스컬레이터 옆 홀에 놓인 조각 작품들도 놓칠 수 없는데요. 입양 아이들을 당당하고 고귀한 모습으로 표현한 이시 작가, 구를 변형하고 확장하면서 인간과 동물을 독창적으로 표현하는 오동훈 작가, 어린 시설의 기억을 동물과 아이와 함께 연극처럼 풀어가는 오원영 작가의 작품들이 우리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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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이렇게 둘러보고 나니 뉴욕, 파리를 거쳐 소격동까지 미술관 투어를 다녀온 듯하지만 여기는 틀림없는 현대백화점 부산점이랍니다. 이렇듯 ‘아트현대’는 예술과 함께 하는 품격이 다른 쇼핑 경험을 선사하는데요. 6월 18일에 막을 연 ‘아트현대’는 7월 11일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놓칠 수 없겠죠? 특히 구매까지 고려하고 계신다면 빨간 스티커가 붙기 전에 얼른 서둘러주세요!

 

 

 

아트현대

전시기간: 2021년 6월 18일 – 2021년 7월 11일
전시장소: 현대백화점 부산점
구매문의: 현대백화점 부산점(051-667-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