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5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문화홀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께서 시작 전부터 공연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계셨어요. 이토록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공연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하실 여러분을 위해 현대백화점 에디터가 다녀왔습니다!
이 날은 현대백화점 아티스트 후원 프로젝트 DO YOUR ART의 첫번째 공연이 있던 날로, 11월 선정 아티스트 코드코즈, 최예나, 땅고 비올레와 함께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의 아티스트 후원 프로젝트. 국내 연주자들이 리사이틀, 수업, 개인적인 연습 등을 통해 준비되었던 모습을 무대에서 연주하여 마음껏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무대를 지원해 드립니다. (자세한 정보 보기: http://bit.ly/2giW7He)
첫번째로 무대에 오른 팀은 ‘코드코즈’. Chord(화합) 와 Coze(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다) 라는 두 단어를 합쳐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라는 뜻을 지닌 코드코즈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마음을 울리게 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는 퓨전 재즈팀인데요. 재즈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바이올린과 색소폰을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하는 창작곡으로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답니다.
첫 무대를 완벽한 하모니로 함께 해준 코드코즈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두 번째 연주자는 피아노 독주자 최예나 양. 고등학교 1학년이지만 놀라운 연주실력으로 좋은 공연을 보여주었는데요. 다수의 연주 경험이 있고 앞으로의 꿈과 비젼을 가지고 무대경험을 많이 쌓고자 해서 지원하게 되었다고 해요. 이 날 연주한 곡은 고전과 낭만시대 작곡가들의 곡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와 쇼팽 Etude. 최예나 양의 열정적인 연주로 공연장의 많은 사람들이 흐뭇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벌써 오늘 공연의 마지막 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탱고’를 들려 준 Tango Violet(땅고 비올레) 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프렌치 음악을 지향하는 팀으로 탱고, 왈츠, 보사노바 등의 라틴음악 장르들을 사랑이란 테마에 함께 얹어 연주해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많은 분들께서 벅찬 감동으로 쉬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셨는데요. 이 놀라운 이들이 학생 또는 아마추어 팀이라고 하니 이들을 한 자리로 모아준 Do Your Art 프로젝트가 훨씬 대단해 보였습니다. 공연이 끝난 이후 에디터는 이 슈퍼파워 연주자분들께 달려가 여러분께서 궁금해하실 만한 것들에 대한 답을 들어보았답니다.
와, 정말 좋은 연주 잘 들었어요. Do Your Art를 어떻게 알고 신청하시게 되셨나요?
코드코즈: 현대백화점 홈페이지 문화센터 페이지에서 발견했어요. 대중을 위한 공연보다 실험적이고 창의성을 가진 젊은 학생, 연주자를 대상을 참여를 모집하는 걸 보고 용기가 생겼죠.
최예나: 저는 엄마가 현대백화점 DM을 보시고 한 번 신청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해 주셔서, 경험삼아 해보자는 생각으로 접수했어요. 처음 말씀해 주셨을 때는 시험기간이라 바쁜데 동영상까지 올려야 해서 힘들었는데요. 막상 올리고 나니 결과가 궁금해져 자꾸만 들어가 영상 조회수를 확인해보곤 했어요. 25분동안이나 독주를 해보는 건 처음이라 꼭 선정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랑 걱정이 있었죠.
땅고비올레: 저희는 팀의 한 멤버가 현대백화점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고 신청해보자고 해서 알게 되었어요. 사실 연락이 없길래 떨어진 줄 알고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되게 놀랬어요. 그 때부터 급박하게 준비를 하기 시작했구요.
와, 그렇군요. 경쟁률이 어마어마했다고 하던데…… 세 팀 모두 선정을 다시 한 번 축하 드려요. 이번 공연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최예나: 개인 연주자가 따로 독주회를 하려면 장소나 비용 등에 대한 부담도 있고, 개인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사실 좀 어려워요. 근데 감사하게도 그런 것이 다 해결이 되었죠. 또, 이번 공연은 25분의 독주 시간이 저에게 주어졌는데요. 정말 긴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 부족한 점도 확실히 깨닫고 발전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도 공연 준비하면서 평소 연습량보다 훨씬 많이 연습했기 때문에 실기 시험곡 걱정은 덜게 됐어요(웃음)
땅고비올레: 먼저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다른 훌륭한 뮤지션들과 함께 관객분들에게 연주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어요. 사실 음악을 하다 보면 장비나 시스템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게 되기도 하고 아예 관객들이 없는 곳에서 하기도 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에요. 저희도 멤버 모두가 지쳐가는 시점이었는데 오늘 공연은 새 힘을 불어넣어주는 공연이었어요. 오늘 공연한 현대백화점 문화홀은 정말 퀄리티가 좋은 공연장이거든요!
코드코즈: 맞아요. 그리고 Do Your Art 공연은 연주자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어요. 오시는 분들도 어떤 음악이든지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은 것 같았고요! 우리 공연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공연 중 사회자분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객분들과도 가까워지고 서로 소통하는 공연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땅고비올레: 네, 우리나라의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을 하다 보면 황당한 일들도 많이 겪거든요. 전기 외에는 지원이 전혀 안된다거나 뮤지션들의 악기를 재능기부가 강요되고 제대로 된 페이를 못받거나요. 근데 Do Your Art 공연은 정말 퀄리티 좋은 공연장에서 심지어 장학금을 받으며 공연할 수 있고 장비든 주차든 아무것도 신경 쓸 게 없었어요.
에디터는 뮤지션으로서 대우를 받으며 공연을 펼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이들의 평가가 뿌듯한 한 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보다 많은 주변의 아티스트들이 이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현대백화점의 Do Your Art는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이라니 얼마나 다행인지! 지금 12월 , 1월 참가자 선정을 위해 계속 지원 모집을 받고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입소문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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