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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봄. 느릿하게 걸으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계절이다. 우리의 감성 지수를 한껏 높이고, 일상에 영감을 가져다줄 봄처럼 따스한 공간을 찾았다. 지금 주목해야 할 전시&카페 추천 리스트. 

 

 

 

디뮤지엄 X 포포민즈낫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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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봄처럼 사랑에 빠지기 좋은 계절이 또 있을까. 사랑하는 이와 함께 관람하면 더없이 좋을 전시를 소개한다. 디뮤지엄 서울숲 개관 특별전인 <어쨌든, 사랑>이 그 주인공. K-콘텐츠를 대표하는 만화 거장부터 영 아티스트 군단까지 총 23명이 참여해 로맨스의 다채로운 순간과 감정을 사진, 영상, 일러스트레이션 등으로 표현한 작품 300여 점을 소개한다. <언플러그드 보이>, <블루> 등 한국 대표 순정만화 7편의 장면들을 모티프로 각 섹션을 구성했으며, 발길이 닿는 곳곳마다 감수성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킬만한 요소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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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코스에 달콤한 디저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성수동에 위치한 포포민즈낫띵은 임다솜, 임대환 부부가 운영하는 파티세리로 프렌츠 디저트 기반의 쁘띠가또(1인용 작은 케이크)와 구움 과자류를 판매한다. 각 메뉴에 별다른 이름 없이 고유 번호를 부여한 콘셉트가 특징. “아내가 파티셰 이전에 IT 업계에서 일했던 터라 구분하고 분류하는 것이 익숙해서 이를 디저트 메뉴에도 적용했습니다.” 최근 새롭게 출시한 말차 몽블랑 케이크는 초록색 들판 위에 떨어진 벚꽃을 생각하며 밤과 말차를 이용해 만든 것. 봄날의 피크닉과 잘 어울리는 디저트로 추천한다. 

 

 

어쨌든, 사랑
기간 2022년 3월 16일~10월 30일(매주 월요일 휴관)
주소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83-21 
문의 02-6233-7200

포포민즈낫띵
주소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8 1층
영업 시간 오후 12시~오후 7시(매주 일, 월요일 정기 휴무) 
인스타그램 @44meansnothing_seongsu

 

 

 

송은 X 스탠다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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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도심 속에서 여유를 찾는 방법. 예술 앞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송은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송은문화재단 소장품전 <Past. Present. Future.>를 개최한다. 송은문화재단이 미술계 젊은 인재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소장해온 작품 일부와 고미술 소장품을 함께 소개하는 흔치 않은 기회다. 김영은, 김준, 정소영 등 동시대 작가 여러 명이 참여하며 벽화, 조각, 영상, NFT 등 선보이는 작품군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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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을 마쳤다면 송은 근처에 위치한 스탠다드시스템에 들러보자. 이곳은 2007년에 시작해 국내외 로스팅 대회에서 다수 수상 이력이 있는 로스터리 ‘일산커피공장’의 쇼룸이자 수준 높은 커피를 선보이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 바’ 콘셉트의 커피 전문점이다. 전 세계의 스페셜티 커피를 큐레이션하고 소개할 뿐만 아니라 매장을 대표하는 2가지 블렌드 커피, 토종 벌집 꿀을 이용한 시그니처 메뉴 허니비 화이트 등 다채로운 커피를 맛보고 즐길 수 있다. 스탠다드시스템의 이지혜 BM이 추천하는 봄날의 커피는 ‘콜롬비아 벨라 알레한드리아 게이샤’. “베르가모트 향으로 시작해 입안 가득 퍼지는 얼그레이 향과 맛, 망고의 달콤함까지 느껴지죠. 우아하게 티타임을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송은문화재단 소장품전 
기간 2022년 4월 6일~5월 14일(매주 일요일, 공휴일 휴관)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41
문의 02-3448-0100

스탠다드시스템
주소 강남구 선릉로148길 48-5 
영업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인스타그램 @standardsystem.coffee

 

 

 

아뜰리에 에르메스 X 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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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살랑살랑 부는 날. 도산공원 한 바퀴를 산책하고 나서 전시 나들이까지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는 지금 프랑스 출신의 작가, 로르 프루보의 개인전 <심층 여행사>가 한창이다. 로르 프루보는 이질적인 이미지와 오브제 등을 통해 삶과 예술이 직면한 여러 난국을 창의적으로 극복해나가는 작업을 펼친다. 특히 가족의 역사를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현재화하면서 그 과정에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행을 매개로 한 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현실로부터 탈주하는 모종의 여행을 제안해온 작가는 낡고 오래된 ‘아저씨의 여행사 가맹점’인 <심층 여행사>를 가동하며, 그곳으로 초대된 관람객들은 현실과 가상의 영역이 교차하는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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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이 끝났다면 작품을 곱씹으며 잠시 쉬어갈 타이밍이다.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도보로 6분 거리에 있는 디저트 바, 핀즈(FINZ)를 추천한다. 핀즈는 와인 비스트로 아스트랄 안에 숍인숍 형태로 위치하며, 한국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다채로운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시나노 황금 사과로 만든 무스, 한국 홍차에 절인 귤과 제철 과일 소르베를 버무린 디저트 시즈널 플로 등 맛과 향이 일품인 파인 디저트의 향연을 꼭 경험해보길. 

 

 

심층 여행사
기간 2022년 3월 25일~6월 5일(매주 수요일 휴관)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7
문의 02-3015-3248

핀즈(FINZ)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68길 32 2층
영업 시간 오후 12시~오후 10시(오후 5~6시 브레이크 타임) 
인스타그램 @finz_seoul

 

 

 

갤러리현대 X 빅토리아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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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삼청동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갤러리 투어를 빼놓을 수 없다. 삼청동 길 초입에 자리한 갤러리현대는 독일 여성 화가 사빈 모리츠의 개인전 <Raging Moon>을 준비했다. '휘황한 달'로 번역할 수 있는 전시명은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딜런 토머스의 시에서 차용한 것.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제작한 구상, 추상 회화, 에칭 연작 등 총 50여 점을 대거 공개한다. 그녀의 예술혼이 깃든 색의 스펙트럼과 자유로운 붓 터치를 경험하고 싶다면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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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당 충전할 시간이다. 웨이팅 필수인 서촌 베이커리를 소개한다. 서울숲 유명 베이커리로 알려졌던 빅토리아 베이커리가 얼마 전 서촌으로 이전했다. 도넛, 바나나 푸딩, 미트 파이 등 이국적인 비주얼의 디저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으로 남기기에 좋은 키치한 인테리어는 덤. 매장에서는 빅토리아 베이커리에서 직접 만든 귀여운 키친웨어도 구입할 수 있다. 

 

 

Raging Moon
기간 2022년 3월 11일~4월 24일(매주 월요일 휴관)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4
문의 02-2287-3500

빅토리아 베이커리 서촌
주소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7길 12-2 1층
영업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매주 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_victoria_bakery

 

 

 

리움미술관 X 카페 더 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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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서울에서 가장 분위기 좋다는 동네, 한남동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지난해 10월 재개관한 한남동 리움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국내외 젊은 작가들을 조명하는 기획전을 준비했다. <이안 쳉: 세계건설>은 AI, 게임엔진 등 기술을 사용해 인간 의식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보여주는 이안 쳉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특히 리움이 제작 지원한 작가의 최신작을 포함한 작품 5점은 인간의 의식에 대한 작가의 탐구와 상상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뿐만 아니라 작가와 큐레이터의 대담 프로그램을 비롯해 과학, 문학, 게임 등 전문가의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토크 등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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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에서 큰 길가 방향으로 천천히 내려오다 보면 새롭게 오픈한 카페 더 그레이트를 만날 수 있다. 우드 톤에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특징인 이 공간은 디자이너 듀오 스티브J & 요니P가 운영하는 ‘에이프 더 그레이트’의 첫 번째 쇼룸이자 카페로 운영한다. 날이 따뜻하면 유리 벽면을 개방해 야외 데크와 내부 좌석이 하나로 연결된다고 하니 광합성을 쐬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이안 쳉: 세계건설
기간 2022년 3월 2일~7월 3일(매주 월요일 휴관)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문의 02-2014-6900

카페 더 그레이트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7
영업 시간 오전 8시 30분~오후 9시 
인스타그램 @cafethegreat

 

 

 

현대백화점 미아점 갤러리 H X 인얼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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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는 일상 속 행위를 통해서 누구나 예술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갤러리 H는 백화점 내에 자리한 작은 갤러리로 바쁜 현대인도 오며 가며 들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현대백화점 미아점 10층에 위치한 갤러리 H에서는 봄을 맞이해 박노을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박노을은 주변의 사물, 식물, 풍경에서 위로를 받고, 나아가 그 장면을 캔버스에 섬세하게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달라도 함께일 수 있어’, ‘더불어 잘 살겠다는 마음’, ‘계절이 지나도 우리는 여전히 그곳에’ 같은 그림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캔버스를 가득 채운 파스텔 톤이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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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두 눈이 즐거워졌다면 이제 먹고, 마시고, 음미할 시간. 멀리 갈 필요 없다. 같은 백화점 2층에 자리한 인얼스커피에서는 전 세계 스페셜티 커피 생두를 직접 선별하고 로스팅해 만든 신선한 커피를 맛볼 수 있기 때문. 이곳에서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기며 작품을 곱씹는 휴식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우리는 그저 말을 넣어두고
기간 2022년 3월 22일~4월 24일(4월 18일 휴점)
주소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 315, 10층
문의 02-2117-1141

인얼스커피 
주소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 315, 2층
영업 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8시(매주 토, 일 오후 8시 30분까지)
인스타그램 @inearth_co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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