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꽤 많은 순간들을 놓치며 살아가게 되는데요. 하지만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것’에 온전히 집중해 보면 우리는 더 큰 세상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곰곰이와 찬찬이’ 전시는 ‘작다’라는 의미와 연결되는 다양한 단어를 현대 미술 작품에 접목시켜 능동적으로 이해해 보도록 구성하였는데요.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가득한 ‘곰곰이와 찬찬이’ 전시를 지금 함께 만나볼까요?
POINT.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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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전시
2023년 11월 1일부터 2024년 2월 18일까지 진행되는 ‘곰곰이와 찬찬이’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감각을 통해 느끼고 체험하는 참여형 전시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5명의 작가들은 ‘작다’라는 의미와 연결된 단어를 현대 미술로 표현하여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것’의 가치를 전하는데요. 깊이 생각하는 ‘곰곰이’, 꼼꼼한 ‘찬찬이’와 전시를 함께하며, 이번 전시가 전하고자 하는 ‘작은 것’의 ‘큰 의미’를 몸소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POINT.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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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체험으로 가득 찬 섹션별 전시 프로그램
‘곰곰이와 찬찬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작다’라는 의미와 연결된 ‘조그맣다’, 촘촘하다’, ‘좁다랗다’, ‘나직하다’의 4가지 단어로 구분된 섹션에서 주제에 맞는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관람객은 손톱보다 작은 작품을 돋보기로 확대해 보거나 좁은 틈 사이로 작품을 들여다보는 등의 체험을 통해 각각의 주제에 담겨있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데요. 다채로운 체험들로 구성되어 있는 섹션별 전시 프로그램을 미리 확인해 보세요.
│ 조그맣다 : 길이, 넓이, 부피 따위가 작다
‘조그맣다’ 섹션에 참여한 함진 작가는 폴리머 클레이라는 점토로 아주 작게는 1cm가 겨우 넘는초소형 미니어처 조각을 만들어 내는데요. 손끝의 감각에 집중하여 손안에서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는 작은 크기로 작품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의 작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입니다. 작지만 세밀하게 표현된 작품 앞에 다가가 작은 것도 훨씬 크게 볼 수 있는 돋보기를 대고서 그냥 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부분들까지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조그맣다’ 섹션에서는 함진 작가의 작품 중 하나를 자세히 감상해 보는 활동인 ‘나의 시크릿 카드 컬렉션’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나만의 시크릿 카드에 작품의 형태와 작품에 대한 감상을 글과 그림으로 채운 뒤 완성된 카드를 벽면에 전시해 보세요. 다른 사람들의 카드도 확인해 보며 서로의 상상력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좁다랗다 : 너비나 공간이 매우 좁다
‘좁다랗다’ 섹션에는 2명의 작가, 이경미 작가와 차민영 작가가 함께했는데요.
이경미 작가는 동양과 서양의 특징을 수평, 수직 건물로 표현하여 작품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눈으로는 작품 전체를 바라보며 좁은 틈 사이로 다양한 세계가 무한히 확장되는 경험을, 망원경으로는 여러 세계의 부분을 확대해서 바라보며 자신의 유토피아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동서양의 건축물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변방의 유토피아> 작품을 망원경으로 들여다보고, 좁은 시야로 보이는 건축물들을 특징으로 퀴즈를 푸는 ‘망원경 노트’ 활동도 작품을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중 하나일 것 같네요.
차민영 작가는 세밀한 표현 능력을 기반으로 우리 삶에 녹아있는 도시의 모습을 여행 가방 속에 담아냈습니다. ‘가방’을 통해 다른 공간을 들여다보는 경험으로, 관람객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익숙한 공간을 마주하며 잊고 있던 기억과 향수를 떠올리게 됩니다. 공간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작은 가방 속을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며 일상적인 공간을 새로운 감각으로 느껴 보세요.
│ 나직하다 : 위치와 소리가 꽤 낮다
‘나직하다’ 섹션의 김영섭 작가는 보이지 않는 우리 주변의 소리 환경에 주목한 사운드 설치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채집하고 편곡한 후, 이를 구체적인 시각 오브제로 표현하는데요. 사운드를 시각화한 김영섭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무의식적으로 흘려보냈던 소리에 집중해 보세요.
‘소리 숨바꼭질’은 김영섭 작가의 <케이블 도자기 그리고 소리 II> 작품을 눈이 아닌 귀로 감상해 볼 수 있는 활동입니다. 케이블 도자기 속에서 들리는 다양한 생활 소음이 어떤 사물에서 나는 소리인지 상상하며 관찰지에 기록해 보세요.
│ 촘촘하다 : 틈이나 간격이 매우 작다
‘촘촘하다’ 섹션을 함께한 강보라 작가는 일상 속에 존재하는 작은 입자들에 주목하며,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먼지’를 이용한 작업을 선보입니다. 공간의 쓰임과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하는 먼지의 흔적을 통해 완성되는 ‘먼지 드로잉’은 작은 입자들이 구성하는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패브릭의 먼지를 채집해 슬라이드 활동지에 붙여 먼지 시리즈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활동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강보라 작가의 작품을 통해 받은 영감을 표현해 볼 수 있겠네요.
뿐만 아니라 ‘촘촘 숨은그림찾기’ 활동은 이름 그대로 수많은 사물이 촘촘하게 그려진 활동지를 자세히 관찰하고, 전시 참여 작가들의 작품 아이콘을 찾아보는 숨은그림찾기 활동입니다. 작은 그림들 속에서 보물과도 같은 작가들의 작품 아이콘을 찾아보세요!
POINT.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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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어요!
Little Artist Lab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곰곰이와 찬찬이’ 전시에서는 나만의 작은 세상을 직접 만들어 보는 다양한 활동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작은 것들을 통해 상상력을 발휘해 볼 수 있는 체험들을 미리 만나볼까요?
│ 나지막한 악기 연주실
내가 직접 만드는 작은 소리로 나만의 음악 세계를 꾸며 보세요. 부드러운 소재의 도구를 이용해 작은 소리를 만들어 가다 보면 일상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을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
│ 미술 재료 연구실
더 자세하고 촘촘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진다면 어떨까요? ‘미술 재료 연구실’에서는 수채물감, 유화물감, 아크릴물감 등 다양한 미술 재료가 채집된 슬라이드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활동을 진행합니다. 나아가 해당 재료로 그려진 다양한 명화의 확대된 모습을 감상하고 직접 큐레이터가 되어 작품을 큐레이션 해봅니다. 전시 참여 작가들이 실제 사용한 재료들을 살펴보고 미니어처 공간을 꾸며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 미니 시어터
손톱만 한 미니어처 재료들을 이용해 만들어진 영상이 상영되는 ‘미니 시어터’에서는 작은 것들이 어우러지는 시너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미니 스튜디오에서는 미니어처 소품을 이용해 생동감 넘치는 나만의 영상을 제작해 볼 수 있는 활동도 준비되어 있으니 꼭 참여해 보세요.
일상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시간을 들여 집중해 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전시’의 매력이 아닐까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곰곰이와 찬찬이’ 전시에서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작은 것’에 주목하며 그 의미와 연결되는 다양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관객 참여형 전시로 이루어져 더욱 재미있고 새롭게 현대 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경험을 즐겨 보세요.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곰곰이와 찬찬이>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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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3년 11월 01일 ~ 2024년 2월 18일
장소: 현대어린이책미술관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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