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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와인과 문화의 새로운 교집합, 와인웍스 무역센터점 오픈

현대백화점의 와인 편집숍 '와인웍스'는 상업적인 공간도 새로운 문화를 정착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런 생각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와인웍스 2호점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오픈했다는 반가운 소식! 매장 곳곳을 들여다볼수록 신선한 즐거움과 마주하게 되는 와인웍스 2호점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지난 9월 7일(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매장에 이어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 '와인웍스' 2호점이 마침내 오픈했습니다. 이곳은 와인에 일가견이 있는 마니아부터 와인 입문자까지 모두 만족할 만한 최고의 놀이터라 할 수 있어요. 그것도 그럴 것이 단순히 와인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와인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요리와 문화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죠. 약 119평 규모의 널찍한 공간은 국내 백화점 업계의 와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리테일 숍부터 다이닝 레스토랑, 바, 뮤직 코너, 샤퀴테리 코너, 커뮤니티 공간까지 다양한 섹션이 한 공간에 공존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간의 특성을 살리고 원목과 타일, 스틸 등 다양한 자재를 사용했으며 여기에 푸릇푸릇한 식물의 싱그러움을 더했어요. 백화점 운영 시간 내 다이닝 공간과 바에 입장하기만 하면 밤 10시까지 여유롭게 머무를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한 즐거움입니다.  




4천 여종의 와인을 전시한 리테일숍

리테일숍에는 국내 최고의 와인 수입사 7곳이 선보이는 4천 여 종의 와인으로 가득합니다. 와인을 잘 알지 못하는 입문자도 이곳에선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종류, 브랜드, 포도 품종, 국적에 따라 카테고리가 나누어져 진열돼 있기 때문인데요. 싱글족이 즐기기 좋은 미니 와인과 로제 와인, 아이스 와인, 화이트 와인, 샴페인 진열대를 따로 구성한 것도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각종 주류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죠. 거기에 직원들이 일대일 맞춤 상담을 해주니 와인 취향과 구매하려는 목적에 걸맞은 와인을 고를 수 있겠죠? 

그리고 매장 한쪽에 자리해 있는 와인셀러는 전시관을 방불케 할 정도. 1천만 원짜리 와인을 비롯해 진귀한 와인으로 가득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무엇보다 오직 와인웍스 무역센터점 매장에만 판매하는 와인들도 있으니, 방문하지 않으면 후회할지 모른다는 점! 호주 와인 명가인 '그랜트 버지'에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그랜트 버지 샤드라 8년산', 2019년 올해의 와인메이커로 선정된 미국 신생 와이너리 '오린 스위프트'의 신상품인 '오린 스위프트 루지인 3종', 이탈리아 최고의 수퍼 투스칸 와이너리로 손꼽히는 '오르넬라이아'의 한정판 신제품이 대표적인데요. 이곳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이 와인들을 눈여겨보세요! 

와인을 즐기는 나를 위한 호사를 찾는다면 이곳을 주목! 와인잔, 디켄더, 와인 오프너 같은 와인 용품 섹션을 따로 마련했는데요. 빼곡하게 진열대를 채운 와인만큼이나 각기 다른 실루엣을 지닌 와인잔이 진열되어 있어요. 특히 260년 전통의 오스트리아 글라스 브랜드 '리델'에서 무역센터점 매장에 단독으로 출시한 '리델 하쿠'를 비롯한 신제품 5종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고 해요. 글라스 베이스가 금박으로 이뤄진 와인잔은 테이블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이니셜 각인이 가능해 격조 있는 선물로도 제격이랍니다. 



한편, 이곳에서는 소소한 클래스도 진행되는데요. 와인셀러 앞쪽에 마련된 커뮤니티 테이블 공간에서 단체 모임과 소믈리에의 와인 클래스, 와인 동호회 대관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지중해 와인과 음악 <돈나푸가타>'를 주제로 한, 음악과 함께하는 디너 클래스가 있을 예정이기에 더욱 기대해도 좋을 듯해요. 




LP 선율에 취하다, 뮤직 코너 

와인웍스 2호점이 특별한 이유는 와인과 더불어 LP를 경험할 수 있는 뮤직 코너가 자리해 있기 때문인데요. 이곳만의 남다른 매력은 전문 컨설턴트를 초청해 시즌마다 다른 주제의 LP를 들려주고 와인과 함께 전시한다는 것.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맨온더분' 같은 명소들의 음악과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는 '360사운즈'의 DJ 소울스케이프가 꾸민 공간은 공을 들인 게 한눈에 보입니다.

팝아트적인 위트가 엿보이는 빈티지 레코드를 갤러리처럼 전시한 진열대, 무심하게 디스플레이어한 빈티지 레코드가 오히려 멋스러운 포토존, 50개 이상의 바이닐과 관련 빈티지 서적을 경험하는 청음 테이블 코너, 와인 오프너 등의 굿즈를 모아놓은 코너 그리고 테마에 맞게 매치한 와인과 음반을 소개하는 와인&뮤직 스토리텔링 코너 모두 범상치 않은데요. 독립된 문화 공간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공간을 마주한 방문객들은 저마다 카메라에 담기 바빴답니다. 

특히 '와인&뮤직 스토리텔링 코너'에서는 와인 정보를 항목별로 정리하듯 LP를 꼼꼼하게 소개하는 센스를 잊지 않았어요. 뮤직 코너의 상징인 포토존을 배경으로 한 인증샷도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 중 하나. 오픈을 기념하는 첫 번째 큐레이션 테마는 'Wine & Music In City Mood'.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있는 삼성동의 지리적인 특성에 걸맞게 도회적이고 모던한 감성이 드러나는 어반 팝, 소울, 재즈를 중심으로 선곡해봤어요"라는 DJ 소울스케이프의 말처럼 이날 공간을 채우던 LP 선율은 세련된 무드를 덧입히며 말 그대로 '소울'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었답니다. 마치 LP 뮤직 바에 온 듯 들어서는 순간 귀가 먼저 반응하니, 와인만큼이나 LP 음악에 잔뜩 취하고 싶은 날에 편하게 들러보시길!   

   



개성 넘치는 가공육의 총집합, 샤퀴테리 코너 

샤퀴테리는 고기를 해체하고 숙성시켜 만든 가공육을 뜻합니다. 돼지고기 본연의 묵직한 육향과 감칠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와인 안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죠. 와인웍스 2호점에서는 성수동에 위치한 샤퀴테리 전문점 '세스크멘슬'이 운영하는 샤퀴테리 코너를 만날 수 있답니다. '세스크멘슬'은 국내 샤퀴테리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으로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의 육가공 전문점에서 10년간 내공을 쌓은 김정현 셰프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게 이름 역시 그의 스승님들 이름을 하나씩 따와 지었다고 해요. 

이곳에서는 현지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훈연 삼겹 햄', '프로슈토', '팔레타 하몽', '쿨라텔로' 등의 샤퀴테리와 냉장 상태의 슬라이스한 햄인 '콜드컷' 5종을 총망라해 선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함께 곁들이기 좋은 과일 잼과 트러플 핫소스, 각종 치즈를 갖추고 있죠. 모든 메뉴는 10g 단위로(소량으로) 포장 구매가 가능하며, 바에서도 플레이트 안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데요. 그저 그런 와인 안주가 질렸다면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시중에서는 보기 어려운 샤퀴테리를 고르는 즐거움도 크답니다. 




캐주얼하게 술을 즐기는 곳, 바 

와인 편집숍이라고 해서 굳이 와인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 와인웍스의 바는 월드 클래스 대회 출신의 바텐더 데미의 훌륭한 칵테일은 물론 바텐더와의 교감을 원하는 사람에게 완벽한 곳입니다. U자 형태의 바가 마련돼 있어 '혼술족'에게도 부담 없는 곳이기도 하죠. 비록 가짓수가 많진 않지만 사케, 페일 라거,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을 잔술과 병으로도 즐길 수 있는데요. 여기에 술과 다양하게 페어링하게 좋은 음식을 갖추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끕니다. '세크스멘슬'의 품질 좋은 소시지와 샤퀴테리를 비롯해 와인웍스에서 만든 1만 원대의 스몰 플레이트를 함께 즐길 수 있어 한 끼 식사를 하기에도 충분하답니다. 특히 샤퀴테리 코너와 연결되어 있는 덕분에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샤퀴테리를 최상의 상태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음식과 와인의 완벽한 마리아주, 다이닝 공간 

유럽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다이닝 공간은 유럽에서 공수한 타일을 다채롭게 사용한 데다 모던한 공간에 더욱 세련된 느낌을 더하는 녹색 식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그린 컬러와 아늑한 조명을 포인트로 세련되게 꾸민 '박스 시트' 역시 공간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와인 편집숍에 자리해 있는 만큼 와인과 완벽한 마리아주를 자랑하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요. 



1000일간 숙성시킨 고다 치즈와 로제 소스를 사용한 감자 뇨끼, 올리브소스를 이용한 송아지 립아이 등 프랑스에서 요리를 공부한 김형석 셰프의 세심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요리는 정교한 플레이팅과 탁월한 맛을 겸비하고 있어요. 요리마다 잔을 바꿔 먹고 싶어지는 맛도 맛이지만 1호점인 압구정본점과 비교하면 아주 합리적인 가격! 치즈 플레이트, 수비드 기법으로 조리한 닭가슴살 등 술에 간단하게 곁들이면 좋은 원플레이트 메뉴가 1만 원대부터 시작합니다. 또한 와인 리스트를 풍성하게 갖췄으며, 특히 글라스 와인이 종류별로 다양해 다채로운 요리와 페어링하기 좋아요. 참고로 소믈리에가 요리와 딱 맞는 와인을 추천해주기에 '와알못'도 당황하지 않고 입맛에 맞는 와인을 주문할 수 있어요.  



이곳의 대표 메뉴는 '세스크멘슬'의 샤퀴테리와 와인웍스의 노하우를 더한 콜라보 메뉴. 네 가지 딥소스를 곁들인 수제 소시지부터 데브리지너로 만든 트러플 오일 파스타, 6시간 이상 끓인 그린 올리브소스를 곁들인 미트로프까지 총 세 가지가 있어요. 좀 더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로메스코 소스와 구운 대파 그리고 견과류가 어우러지는 사이드 메뉴를 초이스할 것!



은은하게 풍기는 훈연 향이 매력적인 이 요리들의 풍미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와인은 다음과 같아요. 트러플 오일 파스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와인 명가인 '타스카 달메리타'의 화이트 와인인 '타스카 달메리타 레갈레알리 비앙코'의 적절한 산미와 청사과, 시트러스의 과일향이 잘 어우러집니다. 또한 로메스코소스를 곁들인 구운 대파 요리는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소비뇽 30주년'이 제격인데요. 단일 브랜드 역사상 국내 최초로 천만 병 이상 판매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몬테스 알파'의 30주년을 기념하는 레드와인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답니다. 수제 소시지는 남프랑스의 50년 이상 된 올드 바인에서 수확한 포도만 사용하여 자연 그대로의 떼루아를 극대화한 레드와인인 '비에나 나뚜라 2017'와의 조합을 추천해요. '세스크멘슬'의 샤퀴테리와 김형석 셰프의 노하우가 어우러지는 요리 함께 와인을 즐기는 특별한 미식을 경험해보세요. 가벼운 브런치를 즐기거나 특별한 날을 위한 디너 등 언제 방문하든 만족할 수 있을 거예요.




와인을 200% 즐기기 좋은 와인웍스가 두 번째 매장을 열었으니, 이제 즐길 일만 남은 셈! 특히 와인을 통한 다양한 경험에 관심이 많다면 꼭 들러보시길. 단순히 와인을 구매하고 음식을 맛보는 경험을 넘어 문화적인 경험과 여유를 느끼기에 나무랄 데가 없어요. 덧붙여 2021년 초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에 문을 열 예정인 와인웍스 3호점 행보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