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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더현대 서울에서 열렸던 더 컬렉션전시, 기억하시나요?

 

김환기 · 야요이 쿠사마 등 유명 미술관에서나 볼 법한 작가들의 작품 250여 점이 구매 가능한 형태로 전시되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현대백화점 울산점에서 이어졌던 바로 그 전시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돌아왔습니다! 국내 대표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의 자회사인 아르떼케이와 함께한 <The Collection Art Fair & Exhibition>. 일주일간 알차게 펼쳐졌던 그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The Collection Art-Fair & Exhibition>

기간: 24.11.1(금) ~ 24.11.7(목)

장소: 현대백화점 목동점 B1F 대행사장 & 별관 1F 더 로비

 

 

 

 

 

 

CHECK POINT케이옥션 & 아르떼케이는 어디?

국내 대표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 ‘아트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목표로 2005년 설립된 이래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한국화 및 고미술 · 근현대 작품 등을 주로 다루어 왔습니다.

업계 최초로 온라인 미술품 경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김환기 · 유영국 등의 작가 최고가를 경신하며 다양한 궤적을 그려 왔는데요.

아르떼케이는 그런 케이옥션이 2021년 설립한 자회사입니다. 케이옥션의 오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발판삼아 신진작가 발굴 및 지원에 초점을 두고 새로운 형태의 작가 매니지먼트를 선보이고 있어요.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곧바로 마주하게 되는 대행사장. 바로 이곳이 다양한 미술품이 가득한 멋진 전시장으로 변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케이옥션과 아르떼케이가 소개하는 40여 명의 현대미술 거장들이었는데요. 여기에 아트경기가 선정한 영 아티스트 18인까지 더해져 분야부터 색깔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가격대! ‘미술품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20만원 대부터 500만원 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심리적 진입장벽까지 낮추었는데요.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The Collection Art Fair & Exhibition>, 과연 어떤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었을지 둘러볼까요?

 

CHECK POINT아트경기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추진하는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경기 지역 예술가의 미술시장 진입 및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자 시작되었어요.

매년60여 명의 시각예술 작가를 선정해 경기도 각지에서 미술품 전시·유통·임대 사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다채로운 미술 행사를 통해 문화예술을 일상 가까이 녹여내는 중입니다.

 

 

 

 

 

 

Part 1

케이옥션 & 아르떼케이가 선보이는

블루칩 미술품

 

케이옥션이 선보인 약 16명의 현대미술 거장들. 영롱한 물방울에 우주 만물의 원리를 담아낸 ‘물방울 작가’ 김창열, 여백과 관계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여백의 예술가’ 이우환, 캔버스 뒷면에서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내는 ‘단색화의 선구자’ 하종현, 타고 남은 숯을 생명의 에너지로 치환시키는 ‘숯의 화가’ 이배 등 그야말로 블루칩의 대명사로 가득했다.

 

미니멀리즘과 개념 미술의 선구자 솔 르윗. 1960년대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끌고 미술 · 디자인 · 건축 전반에 영향을 끼친 작가다. ‘아름다운’ 것을 넘어 ‘개념을 전달하는’ 것에 주목한 그의 작품은 기하학적인 형태와 반복적인 구성이 특징.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의 아이디어 그 자체이며, 이를 구현하는 과정 자체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믿음이 작업에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

 

단색화 대신 ‘담화(淡畵)’라는 표현을 쓰는 김택상.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한다는 그의 작업은 물감 섞은 물을 캔버스에 붓고 색이 스밀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리는 과정의 반복이다. 작업 신념 역시 어느 노래 제목과 같은 ‘Let it be’. 시간과 함께 은은히 쌓이는 빛의 레이어에서 스밈의 미학이 엿보인다.

 

탐스러운 사과로 전시마다 매진을 기록하는 ‘사과 작가’ 윤병락. 2004년부터 사과만 그렸다는 그는 과일이 익어가는 모습을 세밀하게 살리기 위해 지금도 사과를 다섯 상자씩 사서 관찰하는 ‘디테일 장인’이다. 어느 각도에서 살펴도 입체적인 캔버스 역시 직접 깎은 나무판에 한지를 붙여 제작한 결과물. 덕분에 계절에 상관없이 싱그러운 사과들은 한 입 베어 물고 싶을 만큼 사실적이다.

 

캡션을 통해 작품 정보는 물론 가격대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도 이번 전시의 포인트. 판화의 경우 작가의 친필 서명과 에디션 넘버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아르떼케이는 ‘신진작가 발굴 및 지원’이라는 모토답게 개성 넘치는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피카소의 드로잉에 영감을 받아 생명체를 빚어내는 이상수. 기지개 켜는 고양이부터 고고한 홍학까지, 그의 손을 거친 선들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동물이 된다. 그런가 하면 하지훈의 구족반은 우리가 잊고 있던 한국의 미를 되살려낸다. 반투명한 소재와 은은한 색감이 사라지지 않고 우리 곁을 맴도는 전통과 닮았다.

 

가로세로 3인치 캔버스에 일상 속 풍경과 단상을 담아내는 강익중. 오래 전 뉴욕의 지하철을 오가며 그리기 시작했다는 그림들은 특별한 연관성 없이도 묘한 조화를 이룬다. 낯선 나라에서 다인종 · 다문화를 경험하며 조화로운 세계상을 추구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가치관이 묻어있는 셈이다.

 

현재 예술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젊은 작가 중 한 명, 콰야. 밴드 잔나비의 앨범 커버로도 유명한 그는 일상 속 순간 같기도 하고 오래된 추억 같기도 한 장면을 오일 파스텔로 담아낸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은 ‘밤을 지난다’는 의미의 작가명처럼 모두가 잠든 밤 혼자 들여다보는 일기장을 닮았다.

 

나이도 인종도 모두 다르지만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을 입증해 보인 작가들도 만날 수 있었다. 왼쪽부터 붓 대신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작업하는 아야코 록카쿠, 쌓아 올린 색채로 재즈의 리듬을 형상화하는 스탠리 휘트니, 복사기와 카메라 등을 거쳐 이제는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데이비드 호크니.

 

 

 

 

 

 

Part 2

아트경기의 동시대 미술

 

그런가 하면 아트경기 선정 작가 18인은 지금 이 순간 한국 미술의 흐름을 하나하나 펼쳐 보였다.

 

우선 한국적인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작가들. 고급 한지인 홍성지에 먹을 오래 묵혀 만든 숙묵으로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신상원, 주변 풍경을 지본수묵으로 담아내는 최형준과 수묵채색으로 담아내는 이한정, 화선지로 꼴라쥬를 선보이는 정서인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방식을 실험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작가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PLA와 아크릴로 캔버스 위에 정교한 건축물을 빚어내는 신예린, 양복 원단에 손바느질로 생생한 질감을 자아내는 정철규.

 

두터운 물감 덩어리에 이글거리는 에너지를 잔뜩 담아내는 김민주, 유려한 꽃잎의 흐름을 도자기로 구현하는 김초희까지. 각자의 매력이 뚜렷한 작품들로 가득했던 아트경기 섹션.

 

 

 

 

 

 

 

Part 3

전시를 더욱 즐기는 방법

 

별관 1층 더 로비로 이어지는 짧은 전시에서는 QR코드를 통해 본 전시의 정보를 제공했다.

 

여운이 짙어 이대로 마무리하기 아쉬운 분들을 위해! 별관 1층 더 로비에서도 짧은 전시가 이어졌습니다.

 

본 전시가 다양한 작가들을 조명했다면 이곳에서는 아트경기 선정 작가들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는데요. 톡톡 튀는 작품들이 별관 입구를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까지 자연스럽게 사로잡았답니다.

 

 

전시 관람은 즐거웠어도 미술품 소장은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면? 그 생각을 가볍게 뒤집어줄 두 가지 이벤트도 준비되었어요.

 

우선 전시 작품을 모티브로 한 엽서 드로잉. 새벽빛처럼 푸르스름한 풍경 사이로 앵무새 사람들이 등장하는 진영의 작품이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새침한 듯 앙증맞은 앵무새 사람들에게 색깔을 입히고 상상력을 더해 나만의 엽서를 만들어보면 완성.

 

추첨을 통해 캐릭터 인형까지 선물 받을 수 있는 데다 엽서라는 형태로 작품 소장을 간접 경험해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이벤트였습니다.

 

더불어 선착순 엽서북 증정 이벤트도 진행되었는데요. 해시태그와 함께 현장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면 엽서로 재탄생한 아트경기 작가들의 작품을 받을 수 있어 반응이 뜨거웠답니다.

 

 

직접 경험해 봐야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죠. 그 중 하나가 미술품을 소장하는 일 아닐까요?

 

클릭 한 번이면 뭐든 저장할 수 있는 시대에 실물 형태를 소장한다는 것, 곁에 예술품을 둔다는 것.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검증된 블루칩 작품부터 미래의 블루칩까지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는 <The Collection Art-fair & Exhibition>으로 놀러오세요.

 

아트의 가치로 일상이 얼마나 풍요로워지는지 가치를 직접 경험해보세요.

 

 

 

 

 

 


 

 

 

 

 

 

🖊️ 에디터의 영감노트

모든 것이 자본으로 통용되는 세상에서 예술은 조금 무용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뿐일까요? 과연 쓸모란 무엇일까요? 바야흐로 사색의 계절, 짧은 가을이 저물기 전에 나만의 정의를 되짚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나아가 나의 미술 취향을 더 알아보고 싶다면, 내년에도 돌아올 ‘더 컬렉션’ 전시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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