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주목받는 그림책 작가의 세계 최초 단독 전시, <존 클라센 & 맥 바넷>이 현대백화점 판교점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발간 예정인 신작, 공개된 적 없는 아이디어 스케치와 친필 원고 등 200점의 작품 원본을 선보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림책 속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두 사람의 작품 세계를 더 깊이 마주할 수 있습니다.
POINT.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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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와 애플TV가 선택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듀오
존 클라센(그림)과 맥 바넷(글)은 데뷔 초부터 칼데콧 상,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 등세계 유수의 예술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두 사람의 작품은 여러 차례 뉴욕타임즈 ‘올해의 어린이책The Best Children’s Books’에 선정되었고 애플TV는 올해 초 이들의 대표작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 각색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셰이프 아일랜드>를 공개하기도 했어요. 2011년 작품인 <내 모자 어디갔어?>는 영국 내셔널 시어터에서 연극으로 어린이들을 만났습니다.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이 두 사람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뭘까요.
두 사람의 작품은 책이란 매체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스토리텔링에 활용하는 ‘파라텍스트’, 그리고 작가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독자에게 드러내는 ‘메타픽션’의 요소를 갖춘 포스트모던 그림책의 대표 주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작가의 이런 특성은 독자인 어린이와 구연자인 어른 모두 능동적인 감상자가 되어 작품 속에 직접 참여하게 만들죠.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단순히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그것이 아이들의 뇌리에 박히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림책 안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있을 테고,
그때야말로 아이들이 그림책을 즐겁게 소리내어 읽고 싶게 될 겁니다.
- 맥 바넷, 2017년 <아트 오브 더 픽쳐 북ART OF THE PICTURE BOOK>과의 인터뷰에서
POINT.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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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그림책 속으로 끌어당기는
창의적인 체험 프로그램들
전시에서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보는 것은 물론, 연극놀이를 통해 작품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 역할을 해 볼 수도 있는데요. 여러 그림책을 작가의 시선에서 다시 읽고 해석할 수 있는 전시라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죠. 어떤 체험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 함께 살펴볼까요?
1 │ 나도 그림책 작가! DIY 라이브 카툰 키트
팬데믹 시기, 맥 바넷은 야외활동을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SNS에서 그림책을 읽어주며 직접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인 ‘북 클럽쇼’를 진행했어요. 이때 여러 작가들과 협업을 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숀 해리스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시도한 ‘라이브 카툰쇼’라는 새로운 형식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죠.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라이브 카툰쇼’를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전시실의 ‘DIY 라이브 카툰 키트’로 직접 자른 캐릭터를 배경 위에서 움직이고 대사를 하는 모습을 촬영해 카툰을 만들어 보세요.
2 │ 연극 연출가와 배우가 되어 봐요! 연극놀이
영국 내셔널 시어터에서 가족 뮤지컬 공연으로 제작된 적 있는 존 클라센의 그림책 <내 모자 어디 갔어?> 속 배경을 연결한 길쭉한 무대 위에서 인형들을 움직이며 직접 연극을 만들어보는 극장 놀이, <세모>, <네모>, <동그라미> 속 캐릭터 의상을 입고 대본에 따라 직접 연기를 해볼 수 있는 연극놀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3 │ 엉뚱한 상품을 사서 시간 여행을 떠나요! 에코 파크 타임 트래블 마트
맥 바넷은 미국 LA에 4차원을 통한 시간 여행에 필요한 이색 굿즈를 판매하는 편의점인 ‘에코 파크 타임 트래블 마트The Echo Park Time Travel Mart’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로봇 소에서 짠 우유, 잔디 주스 등 이곳에서 판매하는 엉뚱하고 귀여운 물건들은 손님들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죠. 이번 전시에서도 이 매력적인 가게를 체험해볼 수 있는데요. 구매한 물건을 가지고 미술관 곳곳에 설치된 타임홀로 들어가 과거와 현재, 미래로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은 그림책을 단순히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두 작가가 포스트모던 그림책을 통해 여러분을 동화 속으로 끌어들인 것과 같이, 여러분도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림책에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볼 수 있는데요. 글로벌 아티스트 존 클라센 & 맥 바넷과 함께 만들어 갈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마세요!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존 클라센 & 맥 바넷>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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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3년 4월 25일 ~ 2023년 9월 10일 (매주 월요일 휴무)
장소: 현대어린이책미술관(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
홈페이지: https://www.hmoka.org/exhibitions/current/view.do?st_cd=480&seq=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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