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색을 표현하는 작가, 다비드 자맹은 내면 자화상 등으로 현대 미술사에 큰 울림을 주고 있죠. 이번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되는 다비드 자맹의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시는 그가 그린 우아하고 세련된 ‘댄디(Dandy) 보이’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 150여 점을 엄선해 선보이는데요. 다비드 자맹의 초기작부터 그의 고향인 프로방스에서의 일상, 경의를 담은 오마주까지 감상할 수 있어 다비드 자맹의 작품 세계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김연아를 비롯해 손흥민, 김연경, 박찬욱, 윤여정 등 한국의 유명인을 표현한 특별기획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지난 15일 김연아 선수가 직접 전시장을 방문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죠. 김연아 선수의 마음도 사로잡아버린, 자맹이 그려낸 아름다운 순간들을 직접 확인해 볼까요?
#첫 번째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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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의 작업실 Into the Atelier
다비드 자맹의 작업실이 있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근처의 위제스에서 여정을 시작해 볼까요? 프랑스 남부는 다비드 자맹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인데요. 유년기 이후 고향을 떠나 살았던 다비드 자맹은 언제나 남프랑스의 따뜻한 햇살을 그리워했습니다.
마흔셋이 되던 해에 다비드 자맹은 고향 근처 위제스에 정착하게 되는데요.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 삶의 안정을 되찾은 다비드 자맹은 이 순간을 르네상스(La renaissance, 다시 태어남)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남부의 부서질 듯 따스하게 비추던 햇살, 그리고 그 사이에서 푸르게 피어나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리워했던 다비드 자맹은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부터는 프로방스를 배경으로 하는 그림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그 중, 2017년부터 그리기 시작해 2019년과 2023년까지 연작으로 선보인 <올리브 나무>는 프로방스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담고 있어 강인한 생명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위제스, 에르브 광장>과 <투우>, <투우사> 작품들도 모두 프로방스 지역의 풍경과 전통을 표현하고 있어 고향에 대한 다비드 자맹의 애정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합니다.
#두 번째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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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멋쟁이 A Liberalist, Dandy
‘멋쟁이’를 의미하는 ‘댄디(Dandy)’는 다비드 자맹이 가장 오랜 시간 탐구해온 캐릭터입니다. 19세기 영국 사회에서 처음 등장한 댄디는 당시 신흥 부르주아 세력에 대한 반발심을 가진 젊은 층들로 구성되었는데요.
다비드 자맹은 현대적인 관점으로 댄디를 해석하며 자유를 만끽하고 해방감을 즐기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탐닉하고 자유로운 영혼처럼 어디서든 음악 아래 몸을 맡기는 댄디들의 모습을 통해 절정에 다다른 해방감을 체험해 보세요!
#세 번째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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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소우주 The Mierocosm of US
세 번째 여정에서는 내면 자화상을 통해 그가 표현하는 내면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비드 자맹이 만들어낸 ‘내면 자화상(Introportrait)’은 성찰(Introspection)과 자화상(Auto-portrait)을 합친 것으로, 사람 내면의 감정을 외적인 부분으로 표현한 인물의 초상을 뜻하는데요. 이번 전시를 위해 다비드 자맹은 어두운 캔버스와 대조되는 붉은 계열의 색들로 인물의 얼굴을 칠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색감의 변화부터 배경의 변화 등 여러 시도를 통해 내면의 감정을 다양한 형태로 진화시키고 있는 다비드 자맹의 내면 자화상은 우리 각자가 가진 소우주를 돌아보며 고유의 감정과 개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네 번째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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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를 바치며 Hommage to…
다비드 자맹은 어떤 예술가로부터 영향을 받아 왔을까요? 이번 여정에는 다비드 자맹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다른 예술가들의 그림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모네, 드가, 반 고흐, 피카소와 같은 19~20세기 거장부터 윌리 로니스, 장 폴 고티에 등 현대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다비드가 추구하는 ‘영혼의 색’으로 덧입혀져 표현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여러 작품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전시장의 중심에 위치한 빈센트 반 고흐를 오마주한 작품들인데요. 다비드 자맹이 가장 존경하는 화가라고 이야기했던 고흐가 생 레미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시기의 작품들을 재해석하고, 시간 순서대로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고흐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고자 했습니다. 다비드 자맹이 표현한 고흐의 일생은 어떤 모습일지,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다섯 번째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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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별 The Stars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이 다섯 번째 여정 때문인데요! 다비드 자맹이 한국 관람객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자 오직 이번 전시만을 위한 작품들, ‘한국의 별(The Stars)’을 제작했습니다.
2022년부터 세계적인 스타들을 그리기 시작한 다비드 자맹은 한국의 스포츠 스타와 문화계의 저명한 인물들로 작품 세계를 확장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5명의 유명 인사들을 그의 시선으로 표현했는데요.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의 별’들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보세요!
#여섯 번째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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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안식처 Love of Life
마지막 여정은 일상 속 사랑을 표현한 다비드 자맹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다비드 자맹이 표현하는 연인들의 모티프가 되어준 인물은 바로 그의 아내 세브린인데요. 자맹의 오랜 뮤즈이자 조력자이기도 한 세브린과 함께 가정을 꾸리며 다비드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의 감정에 주목합니다.
세브린과 함께 부부가 된 이후 아이들이 태어나며 가정을 꾸리게 된 다비드 자맹은 아내와 아이들을 통해 큰 기쁨을 알게 되었으며, 이는 그림의 영감이 되었는데요. 세브린의 주홍빛 머리색을 가진 여인이 등장하는 작품들과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이 표현된 작품은 다비드 자맹이 아내와 아이들을 통해 느낀 사랑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Mon plus grand rêve, c'est ma prochaine etoile.
저의 가장 큰 꿈은, 바로 다음 캔버스 입니다. – David Jamin
다비드 자맹의 그림은 우리에게 위로와 기쁨을 선사합니다. 작은 그림 하나가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감정을 전할 수 있는 이유는 작가가 캔버스를 마주할 때 느끼는 설렘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주제와 스타일을 탐구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 세계를 만들어내는 다비드 자맹이 펼쳐온 여정에 함께 해보세요!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다비드 자맹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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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간: 2023년 2월 4일 ~ 2023년 4월 27일
전시 장소: 더현대 서울 AL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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