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뉴욕타임즈가 최고의 어린이책(The Best Children’s Books of 2022) 중 하나로 선정한 <The Three Billy Goats Gruff>.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그림책 작가인 존 클라센 & 맥 바넷 콤비의 작품입니다. 올해 1월에는 애플TV가 이들의 또다른 대표작인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 각색한 애니메이션 <셰이프 아일랜드>를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어요.
뉴욕타임즈와 애플이 이 그림책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들의 작품은 ‘포스트모던 그림책’으로 불립니다. 그림책에 관심 있는 한번쯤 들어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전통적인 그림책 방식을 탈피하고 독자를 능동적인 감상자로서 참여하게 만드는 포스트모던 그림책은 간결한 표현, 열린 결말, 메타픽션, 파라텍스트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처음 접했을 땐 익숙하지 않은 형식으로 다소 어렵게도 느껴질 수 있지만, 그 특징을 이해한다면 작품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오늘은 포스트모던 그림책의 가장 큰 특징인 메타픽션과 파라텍스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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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와 허구의 구분, 메타픽션
메타픽션은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 속 세계가 허구라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하는 장치를 둔 작품을 일컫습니다. 보통은 이야기를 현실로 믿고 몰입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전개하는 반면, 메타픽션은 이야기가 픽션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알리며 독자들이 작가의 존재와 허구성을 의식하도록 합니다. 이는 텍스트를 통해 독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독자를 작품에 참여시키거나 그림책 속에 또 다른 그림책 세상을 만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는데요. 메타픽션은 허구와 실제가 분명히 구분되는 독특한 방식과 허구성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서 작가의 재치가 독자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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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매력을 두 배로, 파라텍스트
그림책은 텍스트로만 서사를 전달하는 일반 소설과 달리, 글 외에 그림과 주변의 다양한 요소를 통해 그 의미를 완성하는데요. 글과 그림을 제외한 주변적인 요소들을 일컬어 파라텍스트라고 합니다. 책의 크기와 표지 디자인, 속표지, 제본 등이 모두 파라텍스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죠. 파라텍스트가 모든 그림책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장르의 책들보다 비교적 다양한 판형으로 생산되는 장르로서 작품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기능하는데요. 다양한 디자인으로 독자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책의 전체적인 내용 및 작가의 의도를 담아 책에 대한 이해를 돕기도 합니다. 단순히 책을 감싸거나 표지와 본문을 연결하는 것만이 아닌, 작가의 생각이 담긴 파라텍스트를 발견하는 재미가 더해진다면 그림책을 읽는 시간이 더욱 즐거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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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픽션과 파라테스트의 대표 주자,
존 클라센 & 맥 바넷을 체험으로 만날 수 있는
세계 최초 단독 전시
그림책 대표 작가,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은 수동적으로 스토리를 전하는 그림책이 아닌 어린이가 스스로 이야기를 해석할 수 있도록 상상의 힘을 길러주는 그림책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두 작가의 그림책에서도 메타픽션과 파라텍스트가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이야기를 더욱 참신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숨은 요소들이 궁금하다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존 클라센 & 맥 바넷> 전시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포스트모던 그림책으로서의 작품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통해 그림책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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