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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뛰어 넘은 건축의 세계,《말도 안돼! No Way!》展

말도 안 될 만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건축물들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4월 1일(수)부터 8월 30일(일)까지 열리는 <말도 안돼! No Way!> 전시는 조금은 엉뚱한 방법으로 건축을 탐구하고, 실험하며 '오늘날 건축에서 말이 안 되는 일은 무엇일까?'하는 재미있는 생각을 해볼 수 있어요. 이번 전시는 위대한 건축가들을 소개하는 '건축가 연구실', 도구와 재료들을 사용하는 '건축 탐구실', 3인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는 '건축 발견실', 상상의 공간을 재현한 신기한 집들을 전시한 '건축 실험실'이라는 4가지 섹션으로 구성했습니다. 




# 건축가 3인의 멋진 건축 세계



위대한 건축가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요? 1층 전시실에서는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자하 하디드(Zaha Hadid) 등 건축계의 판도를 바꿔놓은 건축가 3인의 어린 시절과 이들의 건축적 특징, 대표 작품을 요목조목 살필 수 있어요. 또한 전시 내용과 연계된 체험 활동과 30여 권의 그림책을 통해 더욱 즐겁게 경험할 수 있죠. 

1층 전시장 입구를 통과하자 '필로티(Piloti)' 구조를 재현한 설치물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필로티는 1층에 벽 없이 기둥만 세우고 그 위에 건물을 올리는 구조로, 건물이 공중에 띄워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이런 필러티 구조를 비롯해 옥상의 공간을 다양한 휴식 장소로 만드는 '옥상정원', 건물에 가로를 길게 연속적으로 유리창을 만드는 '수평창' 등 기존 건축 관념과 기준을 깨고 새로운 현대 건축 이론을 만들어낸 주인공이 바로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효율적이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건축을 꿈꾸며 사람을 위한 멋진 건축 작품들을 완성했는데요. 그의 건축물 가운데 무려 17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도 이런 훌륭한 업적 덕분이죠.  



안토니 가우디는 자연의 풍부한 색과 모양을 담은 독창적인 건축물을 만들어낸 건축가입니다. 자연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지, 그 안에 살게 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도 함께 상상하며 자연의 이미지를 담은 건축 작품들을 만들었는데요. 그가 남긴 위대한 건축 작품이 대거 몰려 있는 바르셀로나에서 그 건축물들을 관람하는 것이 필수 여행 코스로 손꼽힐 만큼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이기도 해요.  



우리에게 친숙한 동대문 DDP를 만든 건축가로 잘 알려져 있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 최초의 여성 프리츠커 수상자인 그녀는 자신의 건축 미학의 절정을 보여주는 독창적인 건축물을 세계 곳곳에 남겼습니다. 네모 반듯하지 않은 독특하고 자유로운 형태와 각도를 지닌 건축 방식인 '비정형 건축', 새로운 형태로 재조합하여 마치 조각 작품처럼 건축하는 '해체주의 건축', 자연이 지닌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주의 건축' 등 기발한 작업 방식을 통해 벽과 바닥, 천정이 곡선으로 연결되어 물이 흐르듯 부드럽고 역동적인 건축 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어요. 




# 재미있게 건축적 사고 기르는 법

가장 인상적이었던 섹션은 바로 이곳! 3인의 건축가의 어린 시절과 주요 작품 정보가 펼쳐져 있는 곳인데요.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그래픽 일러스트로 꾸며져 있어 눈길을 끌었어요. 어딘지 모르게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어린 시절을 보낸 3인의 건축가의 연결 고리를 찾아봐도 흥미로울 듯해요. 건축과 관련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찾아볼 수 있는 책들도 잊지 말고 살펴보시길! 

또한 건축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다양한 건축 재료와 도구가 진열되어 있어요. 각 재료가 지닌 쓰임새와 특징을 탐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요. 건축물을 실제로 지을 때 사용하는 나무와 석재, 금속, 플라스틱 등의 건축 재료들을 손으로 만지고 직접 사용하다 보면 진짜 건축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특히 건축가들의 건축적 특징과 작업 방식을 엿보는 재미와 전시의 다이내믹함을 더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놓치지 마세요. 고사리 손으로 진지하게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어요. 르 코르뷔지에처럼 나만의 옥상 정원을 상상해 드로잉하고, 끈과 추, 실크지를 거꾸로 매달아 만든 푸니쿨라 모형을 통해 가우디가 대성당의 아치와 기둥을 세우는 방법을 경험하고, 종이띠와 3D펜으로 자하 하디드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곡선형 디자인을 자유롭게 만들어봅니다. 

뿐만 아니라 마카펜으로 도형 위에 드로잉을 더하며 다양한 형태의 집을 완성하고, 깜깜한 방에서 다양한 모양의 야광 타일을 자유롭게 이어 붙이기도 하죠.




# 건축의 요소를 새롭게 탐구하다



'건축가 연구실'과 '건축 탐구실'로 구성된 2층 전시장에서는 '아치', '다리', '마천루' 등 세 가지 건축 요소와 함께 해외 작가 3인의 그림책 원화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아치' 섹션에서는 '화려하고 웅장하게 만들어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데이비드 맥컬레이(David Macaulay)의 <고딕성당(Cathedral)> 작품을 선보입니다. 

어느 날 벼락이 떨어져 무너진 성당을 프랑스에서 가장 높고 가장 아름다운 '쉬트로 대성당'으로 짓는 과정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담아내고 있어요. 실제 건축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한 그림과 건축의 원리를 담아낸 것이 특징인데요. 검은색 잉크와 펜으로 그려낸 수많은 선 하나하나에 드러나는 노력의 흔적 그 자체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상상의 건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정밀한 드로잉을 보노라면 마치 실제 웅장한 대성당을 보는 것 같은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죠. 뾰족하게 솟아오른 아치를 비롯해 둥근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 등으로 이뤄진 건축적 요소를 찾아보는 것도 작품을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어요.



"더 먼 곳까지 연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다리' 섹션에서는 그림 작가 데이비드 로버츠(David Roberts), 글 작가 안드레아 비티(Andrea Beaty)의 <꼬마 건축가 이기 펙(Iggy Peck, Architect)>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저귀로 타워를 만들고, 마당의 흙으로 스핑크스를 만들며 건축을 재미있는 놀이처럼 생각하는 주인공 이기 펙이 꼬마 건축가로서 능력을 발휘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한 글과 섬세한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특히 친구들과 함께 강을 건너기 위해 신발 끈, 팬티, 자 등을 이어 다리를 완성하는 장면에선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데요. 이렇듯 이기 펙이 선보이는 자유분방한 건축물을 통해 건축 요소와 형태를 재미있게 떠올려볼 수 있답니다.  

'마천루' 섹션에서는 "아주아주 높게 세워 볼까?"라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가구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디디에 코르니유(Didier Cornille)의 <높이 솟은 마천루에 올라요>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세운 마천루를 완성하기 위해 했던 고민과 노력의 과정을 그려낸 그림책인데요. 건축 도면을 그려내 듯 건축 과정과 내부 구조까지 표현하여 신기한 건축 원리까지 읽어낼 수 있죠. 건물 밖에서 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얇은 펜으로 그리거나 해가 진 어두운 밤을 짙은 남색 종이 콜라주로 표현하는 등 작가만의 섬세한 표현이 돋보인답니다.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돋보기를 통해 더욱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요. 




# 건축을 새롭게 바라보는 체험 활동

터널처럼 둥글고 길게 펼쳐진 벽, 구멍을 뚫고 나온 선반 위에 신기한 집 모형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반사되는 벽으로 둘러싸인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백색 소음이 흘러나오고, 마치 상상의 공간에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요. 다름 아닌 이곳은 2층 전시장 마지막에 만날 수 있는 '건축 실험실'입니다. 건축 사무소 '플로라앤파우나'의 이다미 건축가와 협업해 만든 공간인 만큼 더욱 눈여겨볼 만해요. 이곳에선 솜으로 만든 폭신폭신한 집, 투명한 집, 구름 위에 걸린 집 등 6개의 집 모형들을 관찰하면서 건축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을 떠올릴 수 있어요. 또한 건축 재료로 만든 옷을 입고 거울 벽에 붙어서 자신의 몸 자체가 건축물이 되어보는 실험을 할 수 있답니다. 건축을 엉뚱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상상하고 실험하며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과연 말도 안 되는 건축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밖에도 색색깔의 스트링을 이용하여 나무 기둥 사이사이를 채우거나, 골판지로 만든 블록들을 위아래 옆으로 연결하여 지렁이 집을 만들어보는 섹션이 함께 마련되어 있으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봐도 좋겠어요. 창의성을 자극하는 체험 활동을 통해 건축을 더욱 재미있고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답니다. 




영상보기☞ 천재 건축가는 어떻게 상상했을까? 6,000원으로 즐기는 판교 현대백화점 [말도 안돼!] 전시회ㅣ현대백화점 TV 유튜브


건축은 인간의 삶을 담는 공간을 가장 예술적이고 창의적으로 창조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어요. 인간의 창의성과 지성, 과학을 모두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의 사고와 시선을 유연하게 확장시키며 짜릿한 건축 경험을 선사합니다. "말도 안돼!"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한계를 뛰어넘은 건축의 놀라운 세계를 재미있게 경험하게 될 거예요. 


전시연계 프로그램 

전시와 연계한 놀이, 체험, 탐구, 표현, 비평 등 다채로운 활동의 교육 프로그램 (교육비 2만 원)


<마음을 잇는 다리> 

바다를 건너 육지와 섬을 잇는 다리처럼 몸과 마음을 움직이며 우리네 사이를 잇는 다리를 만들어보고, 콜라주 기법으로 새로운 다리를 디자인하는 예술 표현 프로그램

· 대상 4-5세 어린이와 부모(10가족) 


<기상천외 포트폴리오> 

세상에 이런 건축물이?! 특별한 건축물을 만든 건축가들의 시각으로 나만의 기상천외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는 예술 창작 프로그램 

· 대상 6-7세(15명)


<튼튼! 트러스!!>

높디높은 마천루, 그 탄탄함의 비밀은? 건축물을 튼튼하게 지탱하는 아치, 트러스 구조를 알아보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구조물을 탐색해보는 예술 탐구 프로그램

· 대상 초 1-2(15명)


✔ 교육 프로그램 신청 현대어린이책미술관 APP 또는 홈페이지 www.hmoka.org


말도 안돼! No Way!

· 기간 4.1(수)~8.30(일) 

· 장소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 현대어린이책미술관

· 관람 시간 매일 10:00~19:00(입장마감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6천 원(성인, 아동 동일), 만 3세 미만(36개월) 어린이 무료입장

· 문의 031-5170-3700, www.hmok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