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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메이크업에 관심 있는 여성이라면 작년 가을에 샀던 ‘말린 장미’ 립 제품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겁니다. 작년 F/W 시즌에는 말린 장밋빛을 닮은 ‘마르살라’ 컬러가 크게 유행하며 너도나도 이 컬러의 립 제품을 사들였기 때문일 겁니다.  


 지금 패션계와 뷰티 업계는 미국의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이 발표하는 컬러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 시즌에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색감의 컬러들을 멋지게 선정하기 때문일 거예요.

 2016 F/W 시즌, 팬톤은 이례적으로 10가지나 되는 색상을 선정했습니다. 팬톤은 이 컬러들의 선정 이유를 ‘강인함, 자신감, 복합성을 지니고 있으며, 지구의 토양처럼 활기 넘치는 선명한 색채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왠지 올가을은 길거리에 컬러의 바람이 불어 닥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중 가장 트렌디한 컬러와 대표 제품들을 선정해 보겠습니다.



 

Riverside (리버사이드)

 이번 시즌 가장 핫한 컬러는 팬톤의 새로운 블루 컬러인 리버사이드(Riverside) 컬러입니다. 휴식과 평온을 떠올리게 하며 심신을 안정시키는 편안한 분위기의 색상이죠. 팬톤에서는 이 컬러를 ‘강을 거슬러 오르는 것 같은 활력적인 색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톤 다운된 블루 컬러인 ‘리버사이드’를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아이템이 있지 않나요? 바로 우리가 사시사철 즐겨 입는 청바지, 데님 아이템이죠. 가을은 원래 다양한 데님을 즐기기 딱 좋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가장 고전적인 청바지 코디네이션인 화이트 셔츠, 짙푸른 생지 데님을 전면적으로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혹은 아이보리 컬러의 트렌치 코트와 함께 클래식한 가을  코디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익숙한 듯 편안하지만,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나가는 트렌디한 코디가 될 거예요. 

  1. 발리 로우탑 슬립온 스니커즈 680,000 원

  2. 원피스 159,000 원

  3. 멀버리 베이스워터 가방. 229,8000




Shark Skin (샤크스킨)


 두 번째로 소개드릴 컬러는 모던하고 도회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는 고급스러운 그레이 컬러 샤크스킨(Shark Skin)입니다. 말 그대로 상어의 피부를 연상케 하는 컬러죠. 다른 2016 F/W 컬러와 함께 매치했을 때 더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베이직한 컬러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난한 색상이다 보니 ‘샤크스킨’만 활용하면 자칫 밋밋해 보이는 스타일링으로 완성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독특한 소재를 골라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보세요. 빛을 받으면 은은하게 빛나는 벨벳이나 실크 소재의 샤크스킨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얼마든지 화려하게 빛나는 그레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또 화이트, 블랙 등의 무채색 아이템과 같이 매치하고 포인트로 레드 아이템을 더해준다면 세련된 모노톤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1. 지방시 토트백 2,450,000원

  2. CK진 야상점퍼 299,000원

  3. 반스 슬립온 79,000 원



Dusty Cedar (더스티 시더)


 세 번째로 소개드릴 컬러는 수많은 여성들이 한 눈에 반해버릴 더스티 시더(Dusty Ceder)입니다. ‘먼지 삼나무’라는 뜻이 있는 이 컬러는, 말 그대로 먼지가 묻은(Dusty) 장밋빛을 표현한 관능적인 색상이죠. 봄에는 로즈쿼츠 컬러로 산뜻한 파스텔 톤 핑크를 즐겼다면, 가을에는 톤 다운된 더스티 시더 컬러의 빈티지한 핑크빛에 푹 빠질 시간입니다.

 더스티 시더 컬러는 메이크업 제품으로 즐겼을 때 그 진가가 살아나죠. 모두가 사랑하는 장밋빛에 한국인의 피부톤에 잘 어울리는 브라운 톤이 가미되어 데일리 메이크업 아이템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어두운 톤의 니트 제품과 함께 더스티 시더 색상의 블러셔, 부드러운 실루엣의 와이드 팬츠를 더해 초가을의 분위기를 머금은 우아한 룩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1. 나스 신제품 2016 나스블러쉬 오르가즘 스페셜 에디션 52,000 원

  2. 토리버치 마리온 숄더 슬라우치 사첼 750,000 원

  3. ZAGAL 래셔널 오브젝트 148,000 원


Warm Taupe (웜토프)

 웜토프(Warm Taupe)는 여태 소개한 컬러 중 가장 클래식한 가을 컬러에 가깝죠. 브라운에 기반을 두고 그레이 컬러가 묘하게 섞인 이 컬러의 특징은, 마치 지구의 토양 같은 색채를 가지고 있어 특유의 따뜻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독 화려한 색상이 많은 이번 시즌의 팬톤 컬러와는 약간 동떨어진 컬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컬러와도 조화를 이루기 쉽기 때문에, 여러 색을 하나로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활용하면 매우 적절할 컬러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이너를 선택했을 경우 아우터인 트렌치코트나 재킷을 이 색상으로 선택해 보세요. 

  1. 아이그너 까발리나 클러치백 990,000원
  2. 와이컨셉 베어파우 여성 운동화 69,000원
  3. 라인 코트 279,000 원

5. Lush Meadow (러쉬메도우)

 이건 가을에 예상하지 못한 컬러입니다. 봄에나 만나보았을 선명한 그린이라 당황한 분들도 있을 텐데요, 그래서 더 특별하게 연출할 수 있는 러쉬메도우(Lush Meadow) 컬러입니다. 

 러쉬메도우는 ‘무성한 초원’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죠. 봄에 만나던 그린 컬러와는 다르게 짙고 고급스러운 색감이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일링에 더 깊은 우아함과 세련미를 더해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죠.

 이 색상으로 스타일링을 하실 때에는 클러치나 백, 타이나 슈즈에 활용해 보세요. 전체적인 룩에 방점을 더해주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면 색다르면서도 고혹적인 매력을 더할 수 있어요. 은은한 실버 아이템이나 머스터드 컬러와 같이 매치하는 것도 좋은 스타일링 팁이 될 겁니다. 

  1. SUNNY 타조가죽 토트백 1,650,000 원

  2. 토리버치 신발 458,000 원

  3. 빈폴 니트타이 78,000 원

 완연한 가을이 오기 전 만나본 F/W 트렌드 컬러, 모두 마음에 드시나요?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컬러들을 보니 블로그에도 가을이 찾아온 듯 싶은데요. 이 중에서도 나에게 잘 어울리는 컬러들만 쏙쏙 골라 실패 없는 가을쇼핑에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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