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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가을볕이 따뜻한 오후, 차 마시는 시간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을은 입안 한가득 여유까지 머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바야흐로 차의 시간입니다.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티백부터 틴 케이스에 담긴 찻잎까지 가을의 나날만큼이나 그윽한 차를 즐겨보세요. 오늘 소개한 차들은 현대백화점 식품관, 쌍계명차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 가을에 마시기 좋은 차(茶)




쿠스미티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차 브랜드 쿠스미티는 '황제의 차'라는 별명을 지녔는데요. 그 명성처럼 고급스러운 틴 케이스에 담겨 있는 최상의 블렌딩 티를 즐길 수 있죠. 디톡스 티로 잘 알려진 '엑스퓨레 애딕트'와 더불어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진한 향의 아삼 홍차를 베이스로 만들었는데요. 카페인 성분이 강하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아침식사에 곁들이기 좋은데요. 첫 맛은 홍차의 쌉쌀한 맛이 정신이 번쩍 들 만큼 쌉쌀한 맛이 강하지만 뒷맛은 부드러워 잘 넘어가죠. 그냥 마셔도 물론 좋지만 밀크티로 마셔도 그 진가가 드러나는데요. 이 때 찻잎 양을 평소보다 2배 정도 더 넣거나 물의 양을 반으로 줄여 홍차의 향이 제대로 살아나게 하는 것이 포인트. 125g, 3만2천 원 ☞쇼핑바로가기



로네펠트 카모마일



세계 3대 명차로 유명한 독일의 로테펠트 티 하우스는 전 세계 특급 호텔의 80%가 선택한 티 브랜드입니다. 전통 공정 방법으로 최상의 찻잎만을 사용한 덕분인데요. 자극적이지도 요란하지도 않은 깊고 세련된 풍미의 차는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두루 찾는 이가 많죠. 허브티의 대명사로 꼽히는 카모마일은 진정 효과가 뛰어나 특히 저녁 시간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데요. 달콤한 사과 향이 매력적이며 소화 촉진을 돕기 때문에 과식이나 식욕 부진에 도움이 되는데요. 은은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로네펠트의 티와 함께라면 완연한 가을에 어울리는 티 타임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불면증에 고민하는 분들이나 기분 전환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꾸준하게 마셔도 좋겠어요. 37.5g, 1만8천 원



클리퍼 스노어 앤 피스



1984년 설립된 영국 브랜드 클리퍼는 차 부문에서 최초로 공정무역 마크를 받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마트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대중적인 티 브랜드로 홍차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에게 추천할 만 한데요. '스노어 앤 피스'는 카모마일과 레몬밤, 레몬그라스, 라벤더, 로즈힙, 스피어 민트 등이 블렌딩된 차로 잠자기 전에 마시기 좋아요. 처음 향을 맡으면 강한 국화 향과 박하 향이 입맛을 당기게 하고 한입 머금으면 진한 단맛이 느껴져 입안에 즐거움을 선사하는데요. 마시고 난 후엔 은은하게 느껴지는 박하의 상쾌함이 매력적이에요. 이름과 패키지에서 연상되듯 겨울날 밤의 풍경을 떠오르게 한답니다. 40g, 7천5백 원 



클리퍼 레드 부시



아프리카 공화국의 특산물인 루이보스는 '붉은빛이 감도는 덤불'이라는 뜻을 지녔는데요. 영국에선 루이보스를 '레드 부시'라고 부르기도 하죠. 맑고 투명한 붉은빛이 특징이며, 청량감과 달큰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데요. 특히 카페인이 없고 항산화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향미와 잘 어우러져 블렌딩 재료로 탁월한 편이예요. 약간의 흙 향이 느껴지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순 있지만 건강한 차를 마시고 싶을 때 이만한 게 없답니다. 제대로 된 맛을 즐기려면 5~7분 정도 우려내면 됩니다. 50g, 9천8백 원 



웨지우드 얼그레이



1759년에 문을 연 도자기의 명가 웨지우드에서는 1991년부터 명문 다원에서 엄선한 찻잎에 웨지우드만의 전통 레시피를 적용해 도자기만큼이나 섬세하고 단정한 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꼭 맛봐야 하는 얼그레이는 질 좋은 실론차와 중국차를 베르가못 오일로 블렌딩한 가향차인데요. 디저트, 초콜릿, 잼 등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홍차이기도 하죠. 진하고 산뜻한 감귤 향이 솔솔 풍기면서 쌉싸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온화함 그 자체! 소녀 감성을 자극하는 사랑스러운 틴 케이스는 선물용으로도 좋답니다. 125g, 3만3천 원 



리시 탠저린 진저



미국 유기농 인증기관 USDA 마크를 달고 있는 브랜드, 리쉬. 공정무역 제품인 데다 카페인이 없는 오가닉 허브티이기에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데요. 쌀쌀한 계절이 되면 가장 인기가 많은 '탠저린 진저'는 생강과 감귤 껍질, 감초, 오미자까지 더해져 마치 한약재를 연상케하는 블렌딩 차입니다. 깊은 진홍색의 컬러와 달리 맛은 떫지 않고 새콤달콤한 맛의 조화가 훌륭해 서늘한 가을바람과 함께 멋진 티 타임을 완성하기에 부족함이 없어요. 뜨겁게 즐겨도 좋고 차게 즐겨도 만족스러운데요. 꿀을 한 스푼 넣어 달달하게 즐기면 더욱 맛있다는 것도 기억하시길! 60g, 2만1천 원




TIP. 키워드로 알아보는 차(茶)



홍차의 종류

홍차는 크게 '스트레이트 티(Straight Tea)'와 '베리에이션 티(Variation Tea)'로 나눕니다. 100% 찻잎만 넣고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는 차가 '스트레이트 티'이며, 여기에 향신료나 과일을 가미하면 '베리에이션 티'가 되는 거죠. '스트레이트 티'는 한 군데 원산지에서만 생산한 단일 산지 차를 뜻하기도 해요. 지역마다 맛과 향이 다른 스트레이트 티를 섞어 새로운 맛과 향을 즐기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블렌딩 티'입니다. 향신료, 꽃잎, 과일 등을 더하는 식이죠. '가향차'는 제다 과정에서 특별한 향을 첨가한 것으로 최근 큰 인기를 모으며 흔히 볼 수 있게 됐답니다.


홍차 3대 원산지

홍차의 다양성은 재배 지역과 품종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 세계적인 3대 원산지는 인도의 아삼과 다즐링, 스리랑카의 누와라엘리야, 중국의 기문이 있는데요. 다즐링, 아삼, 우바, 누와라엘리야, 기문 등 홍차 케이스나 메뉴판에서 자주 목격한 이름들일 텐데요. 모두 원산지를 뜻하는 말들로, 원산지를 잘 살피는 것이 내게 맞는 차를 선택하는 첫걸음이 되기도 한답니다. 


골든링(Golden Ring)

'코로나(Corona)'라고도 불리며, 홍차를 우렸을 때 찻잔 가장자리에 생기는 금색 띠를 뜻합니다. 품질 좋은 홍차를 제대로 우렸을 때 나타난답니다.


점핑(Jumping)

물을 부을 때 찻잎이 천천히 떠올랐다가 가라앉는 현상. 점핑 현상이 충분해야 차가 제대로 우러나는데요. 이를 두고 '찻잎이 춤을 추면 홍차가 맛있다'고 표현하기도 해요. 


CTC

제조법에 따른 홍차의 형태를 뜻하는 용어 중 하나인데요. Crush(분쇄), Tear(절단), Curl(둥글게 정형)을 거친 공법을 뜻해요. 우리면 색과 향이 강한 것이 특징. 밀크티에 필요한 홍차를 고를 때 CTC 유무 여부를 확인하면 좋아요.  


오렌지 페코(Orange Pekoe)

홍차는 찻잎이 핀 위치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데요. 가장 먼저 핀 것을 'FOP(Flowery Orange Pekoe)', 다음으로 'OP(Orange Pekoe)', 'P(Pekoe)', 'PS(Pekoe Souchong)', 'S(Souchong)'라고 한다. 'FOP', 'OP'까지가 최상위라 할 수 있죠.



밀크티 만들기

밀크티는 홍차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죠. 준비물은 티백 혹은 찻잎으로 우린 뜨거운 물 그리고 우유. 홍차의 향이 제대로 살리려면 우유의 양이 물의 두 배가 되어야 해요. 홍차에 우유를 부어준 후 기호에 맞게 설탕을 첨가하면 완성! 캐러멜, 초콜릿, 바닐라를 설탕 대신 가미해도 의외로 잘 어울린답니다. 냄비에 찻물과 우유를 부어 함께 끓여도 맛있는데요. 너무 오래 끓이면 유막이 형성되므로 우유 가장자리에 기포가 생기면 재빨리 불을 꺼주세요. 참고로 밀크티를 만들기 좋은 홍차 종류는 아삼, 우바, 기문, 딤불라 등이 있어요.




흔히 '차'라고 하면 까다롭고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은데요. 사실 차를 제대로 즐기는 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인데요.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차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주 마셔보고 만들어 봐야겠죠? 다양한 맛과 향을 간직한 티를 누리는 일은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들이는 경험일 텐데요. 그저 차를 마셔보라 권하고픈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을볕이 따뜻한 오후, 차 한잔하면 어떨까요? 차의 향긋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몸도 마음도 포근하게 감싸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