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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티 푸드로 제격! 구움 과자 열전


'구움 과자'라고 하면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구움 과자는 말 그대로 별도의 발효 과정 없이 반죽을 하자마자 바로 구워낸 작은 과자를 일컫는데요. 최근 이 작은 과자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답니다. 가게마다 다양한 맛과 형태의 구움 과자를 선보일 뿐 아니라 각 매장을 대표하는 메뉴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구움 과자의 매력은 양이 적어 식후에 커피나 차와 곁들이기에 부담 없다는 점! 게다가 케이크에 비해 과하게 달지 않은 데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죠. 쌀쌀한 늦가을, 커피나 차와 함께 곁들이기 딱 좋은 구움 과자와 이와 관련된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모 있을지 모를 신기한 잡학 상식)'까지 소개해볼게요! 참고로 오늘 소개한 구움 과자 모두 현대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답니다.  




라뚜셩트 파운드 케이크.



서교동에 본점을 둔 '라뚜셩트'는 프랑스어로 '감동적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디저트 전문점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와 구움 과자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중 붉은색 체리를 올린 파운드 케이크는 먹기 아까울 만큼 예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에떼'는 진한 말차 크림과 쫀득한 식감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파운드 케이크입니다. 또 다른 파운드 케이크인 '코코' 역시 이곳의 인기 메뉴. 코코넛 특유의 향과 식감이 그대로 느껴져 입안 가득 기분 좋은 달달함을 선사하죠. 촉촉한 파운드 케이크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맛보시길 권해요. 이 외에도 '블루치즈 피낭시에', '카라멜 마들렌', 녹차 크림이 든 주사기를 꽂은 '말차 마들렌' 등 정교하게 만든 디저트를 보면, 하루 세 끼 중 두 번은 디저트를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에떼 6천5백 원, 코코 6천 원(신촌점 B1)


TIP. 영국에서 유래된 디저트인 '파운드 케이크(Pound Cake)'는 이름처럼 설탕과 밀가루, 버터, 계란을 각각 1파운드(453.6g)씩 넣어 만드는데요. 조리 과정 역시 단순한 편. 모든 재료를 한 데 섞어 틀에 담아 굽기만 하면 끝! 과일, 견과류 등 곁들이는 재료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신한답니다.




사르르 다쿠아즈. 



홍대에 본점을 둔 구움 과자 전문점 '사르르'는 본연의 디저트 맛에 충실해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세계적인 요리 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출신 셰프들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와 엄선된 식재료를 토대로 만든 디저트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데요. 특히 녹차, 커피, 아몬드, 초코 등 다양한 종류의 다쿠아즈를 즐기기에 그만입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다쿠아즈는 밀가루를 전혀 넣지 않은 것이 특징! 아몬드 파우더와 계란 흰자, 설탕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씹을수록 견과류의 고소함과 향이 느껴지죠. 또한 과자 사이에 크림을 넣지 않은 덕분에 담백한 풍미가 폭신폭신한 시트와 함께 어우러져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답니다. 반드시 맛봐야 할 것은 '크렘 브륄레 다쿠아즈'. 바닐라 커스타드 크림 위에 얇고 단단한 설탕 막을 입힌 크렘 브륄레의 달콤 쌉싸름한 맛과 바닐라 향의 조화가 일품이에요. 편백나무 틀을 사용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구워 낸 카스텔라 역시 인기 있으니 함께 맛봐도 좋을 듯해요. 그린티 ∙ 커피 ∙ 초코 ∙ 아몬드 다쿠아즈 2PCS 3천8백 원, 크렘 브륄레 다쿠아즈 2PCS 4천 원(판교점 B1)


TIP.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푹신푹신 부드러운 식감의 '다쿠아즈(Dacquoise)'는 프랑스 서부에 위치한 누벨아키텐(Nouvelle-Aquitaine)주 닥스(Dax) 지방의 특산물입니다. 마카롱, 머랭 쿠키와 더불어 인기 있는 머랭 과자 중 하나죠. 예전에는 주로 앙트르메(케이크)를 만들 때 사용했지만, 최근엔 앙버터를 넣은 다쿠아즈 등 다양한 맛으로 변주되어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몽상클레르 구움 과자 세트.



구움 과자를 좋아한다면 꼭 맛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몽상클레르'의 구움 과자인데요. 쇼케이스에 구움 과자의 이름과 간략한 소개가 나와 있어 취향껏 고를 수 있죠. 그럼에도 어떤 구움 과자를 고를지 고민된다면 주저 말고 기프트 세트를 선택할 것. 상큼한 오렌지 콩피가 들어간 '마들렌 오렌지', 바삭한 식감이 좋은 '피낭시에 피칸', 쌀가루로 보슬보슬한 식감을 살린 '사브레리', 깊은 버터 맛을 느낄 수 있는 사브레 위에 달콤한 아몬드 누가를 올린 '플로랑탕', 사브레 사이에 쫀득한 넛츠 누가를 넣은 '엥가디너', 세 종류의 넛츠를 넣은 사브레 쿠키인 '크로켓 트로와', 프라리네를 가득 넣은 하트 모양의 사브레 쿠키인 '프라리네' 등 친숙한 것부터 생소한 것까지 10종류의 구움 과자가 골고루 들어 있는데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때 몽상클레르의 구움 과자 세트와 함께 해보시길!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 티 타임의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줄 거예요. 쿠키세트 2호 - 크로켓 트로와, 프라리네, 휘낭시에 피칸, 마들렌, 엥가디너, 사브레리, 플로랑탕, 휘낭시에 플레인 2만2천 원(압구정본점 B1, 무역센터점 B1, 판교점 B1) 


TIP. '구움 과자'는 말 그대로 발효과정 없이 오븐에 넣어 구운 과자류입니다. 마들렌, 카눌레, 스콘, 마카롱, 타르트, 머랭 쿠키, 프티 가토, 갈레트 브레통, 도피누아, 브라우니, 토르테, 와플, 크레이프, 콩베르사시옹, 사블레 등이 대표적. 케이크와 다르게 일반적이고 평범한 재료로 특별한 맛을 내야하기 때문에 초보 베이커가 만들어볼 엄두를 쉽게 내지 못한다고 해요. 




오너스그램 카눌레.



이제이베이킹의 세컨드 브랜드인 '오너스그램'은 가로수길에 본점을 두고 있는 구움 과자 전문점입니다.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압구정본점에 입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죠. 이곳에선 오랜 노하우로 만든 다양한 종류의 큐브 피낭시에와 파운드 케이크 등을 맛볼 수 있어요. 피스타치오 큐브 피낭시에, 유자 크럼블 큐브 피낭시에, 밤 쇼콜라 파운드, 베리 코코넛 파운드, 골드카라멜 헤이즐넛 파운드 같은 다소 생소한 구움 과자가 많지만 하나같이 맛있답니다. 크기는 작지만 딱 하나만 먹어도 만족스러운 디저트를 찾는다면 이곳의 카눌레가 제격! 플레인 카눌레부터 크림으로 꽉 찬 크림 카눌레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바닐라빈과 부드러운 크림이 절묘하게 섞였을 때 나는 풍미가 독특한 크림 카눌레는 한번 맛보면 자꾸 손이 가기 마련. 쌉싸래한 말차 가루와 부드러운 크림에서 깊고 진한 맛이 배어나는 '마차 크림 카눌레'를 꼭 맛보길 권해요. 바닐라 크림 카눌레, 마차 크림 카눌레, 라즈베리 크림 카눌레, 쇼콜라 크림 카눌레, 카라멜 카눌레 3천5백 원 (압구정본점 B1, 무역센터점 B1)


TIP.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쫄깃한 반전 매력의 디저트, 카눌레. 은은하게 나는 럼 향과 바닐라 빈의 조화가 매력적이죠. 16세기 프랑스 보르도 아농시아드 수도원의 수녀들이 밀가루에 럼주, 달걀 노른자, 와인 필터링 등을 섞어 만든 달콤한 과자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던 것에서 유래합니다.




메종드조에 마카롱.



'뚱카롱' 같은 생소한 마카롱이 주목받고 있지만 정통 레시피에 충실한 깊은 풍미를 지닌 마카롱이 그리울 때가 있죠. 그런 의미에서 청담동에 본점을 둔 베이커리 숍 '메종 드 조에'가 대안이 되어줄 듯해요. 박혜원 오너 파티시에가 프랑스 유학 시절에 쓰던 '조에'라는 이름을 그대로 살린, '조에의 집'이란 뜻의 메종 드 조에는 청담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데요. 다른 곳의 마카롱과 비교해 다소 모양이 작고 투박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한 번 맛보고 나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맛에 빠지게 된답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깔끔한 풍미의 필링과 끝까지 쫀득한 식감이 입안을 즐겁게 하죠. 피스타치오, 민트 초코, 로즈, 라즈베리 맛이 가장 인기! 정제되지 않은 프랑스산 밀가루와 고급 발로나 카카오 분말을 사용해 만든 쿠키도 이곳을 찾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친근하면서도 프랑스 현지의 풍성한 맛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다면 방문해보시길. 모두 2천3백 원 (무역센터점 B1)


TIP. 컬러풀한 색과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눈을 사로잡고 쫀득한 식감과 달콤함으로 입을 즐겁게 하는 마카롱.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저트인 마카롱이 실은 이탈리아에서 비롯됐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카트린 드 메디치(Catherine de Médicis)가 프랑스의 앙리 2세와 결혼을 하며 프랑스로 가져간 이탈리아 디저트인 아마레티(Amaretti)가 프랑스에서 발전한 것이라고.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 친숙한 샌드 형태의 마카롱은 19세기 프랑스 '라 뒤레(La Duree)'에서 시작됐답니다. 처음엔 아몬드 쿠키에 가까웠던 마카롱을 두 머랭 조각 사이에 크림을 넣어 만들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죠.  




위고 앤 빅토르 피낭시에.



'위고 앤 빅토르'는 프랑스 파리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를 지냈던 위그 푸제(Hugues Pouget) 셰프가 론칭한 디저트 전문점입니다. 스콘, 밀푀유, 에그타르트,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로 가득하지만, 다양한 토핑이 더해진 피낭시에를 가장 즐겨 찾는데요. 이곳의 피낭시에를 두고 프랑스 일간지 <피가로>가 파리 최고라고 극찬한 바 있죠. 맛차, 쇼콜라, 초코칩, 아몬드, 크렌베리, 카라멜, 레이즌, 나트류 등 총 8가지 종류의 피낭시에 모두 비주얼부터 재료까지 그 명성에 걸맞는 섬세함을 자랑합니다. 미슐랭 3스타를 받을 수 있던 이유를, 피낭시에를 맛본 순간 납득하게 되는데요. 이토록 버터 향이 진하고 촉촉한 피낭시에라니! 아몬드 버터의 고소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피낭시에는 혼자 먹기엔 아까울 정도. 특별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을 찾고 있다면 이곳의 피낭시에 세트가 제격이겠어요. 나트류 피낭시에 2천8백 원, 맛차, 쇼콜라, 초코칩, 아몬드, 크렌베리, 카라멜 피낭시에 3천3백 원 (압구정본점 B1, 무역센터점 B1, 판교점 B1) 


TIP. '피낭시에(Financier)'는 우리 말로 '금괴'를 뜻합니다. 모양이 금괴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1890년경 파리의 증권거래소 근처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던 제과사 라슨(Lasne)에 의해 만들어졌어요. 주식 중개인이 대부분이었던 제과점 손님들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원했는데,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탄생했다고 해요. 피낭시에 반죽에 사용되는 버터는 풍미와 향을 더 좋게 하기 위해 갈색이 날 때까지 태운 후에 사용하는 것이 특징! 참고로 이를 두고 부르 누아제트(Beurre noisette)라고 한답니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 받는 구움 과자는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깊고 풍부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데요. 특히 차나 커피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쌀쌀한 날이면 부쩍 생각나는 디저트이기도 해요. 깊어가는 늦가을,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실 때 하나씩 꺼내서 곁들이기에 좋은 구움 과자를 즐겨보면 어떨까요? 입안을 가득 채우는 달콤함이 쌀쌀한 기운을 포근하게 달래줄 거예요.